[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그룹 계열 현대로지엠(옛 현대택배)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내년 1월까지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로지엠은 대우증권, 대신증권, 동양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등 12개 증권사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제안서 마감일은 오는 9일이다. 현대로지엠은 제안서를 토대로 오는 15일 숏리스트를 정리, 19일에는 주관사 후보들을 대상으로 사전설명회(PT)를 가질 예정이다. 주관사 선정은 1월 중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동양증권과 대신증권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동양증권의 경우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자금 중 7000억원을 투자한 것은 물론,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 유상증자의 대표주관 업무를 맡으며 현대그룹의 자금조달에 앞장섰다. 대신증권도 현대엘리베이터 증자때 동양증권과 공동대표주관을 맡은데 이어, 현대상선 유상증자에서 발생한 실권주 일부를 인수하는 백기사 역할을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의 남다른 친분도 한 몫 할 것이란 예상이다.
입찰 참여 예정인 IB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들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지만 신경쓰지 않고 준비해서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로지엠은 올해 상당한 순손실이 예상된다. 대규모 지분법손실로 인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3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3년 상장을 목표로 한 현대로지엠에게는 시가총액 기준을 이용한 상장방식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1년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이고, 예상 시가총액(공모가밴드 기준으로 추산) 1000억원 이상을 동시에 충족할 경우에도 상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거래소에 이같은 적자현상이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자체로의 자금조달보다는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회수의 성격이 짙은 IPO인만큼 공모방식은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에서는 현대 로지엠의 상장후 시가총액을 3000~4000억원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주식분산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최소 공모규모는 1000억원대 정도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