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SG "연평도발, 천안함 때보다 경제여파 적다"
(종합)오쿠보 타쿠지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원화 내년말 950원..유럽위기 전염효과 제한적"
등록 2010-11-25 오전 11:11:06
수정 2010-11-25 오전 11:14:3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북한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고 극단적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그래서 여느 도발과 다르지 않고, 주변국들의 해결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강해 실제 경제적 여파는 지난 천안함 사태 때보다 크지 않을 것이다."
한국을 찾은 오쿠보 타쿠지(Okubo, Takuji) 소시에떼 제너럴(SG)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5일 서울에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갖고, 이번 연평도 도발 사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타쿠지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문제는 아주 민감한 이슈라 조심스럽고 항상 예의주시한다"고 전제한 뒤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태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당장 한국을 침범하거나 전쟁을 일으키려는 것 같진 않으며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하는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는 것 같다"며 "이런 식의 간헐적인 도발은 지속적으로 해왔고 새로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의 도발에 비해 더 심각하게 보진 않는다"며 "올초 천안함 사태가 일어났을 때 금융시장은 어느 정도 혼선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미국, 일본, 중국, 한국 등이 강하게 해결 의지를 천명하고 있어 경제적 여파가 당시보다도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히려 인플레이션 문제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한 최대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부동산시장이 상대적으로 침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긴 해도 한국과 중국은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4%대에 들어서는 등 앞으로 인플레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한국 중앙은행들이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다.
실제 그는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말 25bp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에는 75bp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봤고, 한국은행은 버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내년 4월에 추가로 25bp 금리를 올리는 것을 포함해 내년 총 75bp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점쳤다.
아일랜드 구제금융 사태에 대해서는 "사실상 시간문제였다"며 포르투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다만 "스페인은 아일랜드와 달리 은행들의 부동산에 대한 레버리지가 낮고 자산도 탄탄해 IMF 등의 지원책만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할 것"이라며 "결국 유럽 재정위기가 주변지역으로의 전염 효과는 어느 정도 선에서 봉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에 대해서는 "내년 중반쯤 엔화가 달러당 75엔 정도까지 강세를 보이겠지만 세계 경제가 그 때쯤부터 회복세를 타면서 엔화값도 피크를 찍고 내려올 것"이라고 예상했고 원화는 위안화 절상효과 등으로 절상폭이 더 확대돼 연말 달러대비 9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