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하지나 기자] 올 3월말 촉발된 중국고섬 사태의 희생양이 또 나왔다. 컴바인윌홀딩스가 6개월간인 상장예비심사 승인 효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러야 내년 중반에 가서야 한국 주식시장을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29일 상장공모를 철회한 컴바인윌은 예비심사를 재청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컴바인윌은 앞서 지난 3월24일 예심을 통과한 바 있다.
대표주관회사 신영증권 관계자는 "(지금 공모절차를 재개한다 해도) 승인효력기한(9월24일)내에 상장이 이뤄지기는 물리적으로 힘들다"며 "미국발 금융쇼크까지 발생해 심사 재청구 시기는 시장상황을 보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장 시기도 자연스레 올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예심 통과후 상장공모는 올해 결산을 갖고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내년 3~4월 공모를 거쳐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컴바인윌의 상장 일정이 지연되는 데는 중국고섬 거래정지 사태로 인한 `차이나리스크`의 영향이 크다. 컴바인윌은 중국에 사업 자회사를 둔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 상장업체다. 한국에 2차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컴바인윌이 예심통과후 상장공모 절차를 밟기 시작한 때는 지난 6월2일. 원주 1100만주(예정발행가 2430원 기준 267억원) 모집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6월27~28일 진행된 80%(880만주) 기관 수요예측에서 한국 투자자들의 냉랭한 투자심리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상장공모를 철회했다.
중국고섬 사태 이후 6개월간의 예비심사 승인 효력을 상실한 외국계 기업은 썬마트홀딩스(승인일 2010년 12월16일·대우증권), 중국대제국제유한공사(2010년 12월23일·현대증권)에 이어 3개사로 늘게 됐다.
유일하게
완리(900180)인터내셔널홀딩스(2011년 3월24일·삼성증권)가 상장(6월13일)되기는 했지만 과정에서 상처 또한 컸다. 지난 5월3일부터 공모절차를 밟았던 완리인터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5.9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밴드(4100~5500원) 하단인 4100원(모집금액 500억원)으로 결정됐다. 이 마저도 시장에서 물량을 전량 소화하지 못해 삼성증권이 36억원(88만여주) 어치의 실권주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