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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칼라일, 현대HCN 탈출구 언제쯤 찾을까

상장공모때 가격 탓 전환 보통주550만주 구주매출 접어
26.6% 단가 5582원..현대HCN 시세 이달 2300~2600원대

등록 2011-06-14 오전 11:20:13

수정 2011-06-14 오전 11: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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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성우 하지나 기자] 현대에이치씨엔(126560)(HCN) 2대주주 칼라일그룹은 언제쯤 투자회수(EXIT)의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6개월 자진 매각제한 약정이 끝나면서 갖게되는 궁금증이다. 지난해 11월 현대HCN 상장공모 당시 가격이 맞지 않아 일부 차익실현 기회를 접었던 칼라일이 현대HCN의 시세가 투자원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최저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궁금증의 출발점이다.

칼라일의 현대HCN 소유지분 26.6%(2866만주, 우선주 2317만주·보통주 550만주)의 취득단가는 5582원이다. 당초 의결권부전환우선주 95만5518주 인수를 통해 총 1600억원을 투자할 당시 16만7448원이었으나 지난해 4월 현대HCN의 200% 무상증자와 6월 액면분할(5000→500원)에 따라 30분의 1로 낮아졌다.

투자회수의 기회가 열린 것은 4년만인 지난해 8월이다. 앞서 6월3일 예비심사를 청구,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뛰어든 이래 한 차례 `재심의` 판정의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현대HCN이 마침내 심사 관문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심사 통과 기업들이 주식분산요건 충족을 위해 상장전(前) 실시하는 일반공모는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는 구주매출을 통해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다. 칼라일도 예외일 수 없다. 현대HCN이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직전인 지난해 5월 보유중인 우선주 중 550만주를 보통주로 전환, 사전 정지작업까지 마쳐둔 상태였다.

하지만 칼라일은 현대HCN이 본격적으로 공모 절차에 착수하자 이를 접었다. 지난해 11월15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공모에 나설 당시 제시된 주당 희망가격 범위(밴드)가 3800~4500원(액면가 500원)이다. 칼라일의 취득단가에는 한참 못미쳤다. IB업계 관계자는 "한마디로 가격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해를 보면서 팔 수도 없는 노릇이니 당연지사다.

현대HCN의 상장공모에 단 한 주도 내놓지 않은 칼라일은 이어 소유주식 전량에 대해 공동대표주관회사와 약정을 맺었다. 당시 증권신고서를 보면 가격확정일 후 180일간 매각하지 않겠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약정시한이 지난 10일 풀렸다. 하지만 앞으로의 투자회수도 그다지 낙관적이지 만은 않아 보인다.

현대HCN의 공모가는 3800원(모집금액 836억원)이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 당시 14.8대 1이란 저조한 경쟁률로 매겨진 가격이다. 밴드 하단이다. 이를 기준가로 지난해 12월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6개월이 다 돼가는 지금 시세는 공모가를 한참 밑돈다. 지난 13일 주가가 2390원(종가 기준)으로 37.1%(1410원)나 빠졌다. 이달 들어 2300~2600원대다. 칼라일 취득단가의 절반도 안되는 셈이다.

게다가 지금은 4년전 투자 당시 붙었던 풋옵션 마저 없어진 상태다. 지난 2006년 9월 체결된 현대HCN 및 최대주주, 칼라일간의 주주간계약에 따르면 주금납입일로 부터 5년이내 IPO가 안됐을 경우 칼라일에게 1회에 한해 현대HCN과 최대주주 등을 상대로 인수주식을 공정가치로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이 부여됐다. 하지만 기한내 상장이 이뤄진 이상 권리는 소멸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칼라일그룹으로서는 자진 약정이 끝났지만 단기간 소유지분이 나올 확률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투자원가 외에 환율 조정을 감안하면 7000원 이상이어야 하는데 현대HCN의 주가가 연중 최저가 수준이기 때문에 단기간 처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마켓in]현대HCN, 칼라일 이어 대주주까지..매각제한 풀린다
☞현대미디어, 中 HD 대작 `삼국` 방영


신성우 기자

jw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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