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유진그룹 계열
하이마트(071840)의 시세를 누구보다 주시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있다. 1년반전 우선주 인수를 통해 3000억원을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이다. 하이마트가 상장(6월29일)한 지 60일이 되는 8월말부터 잔여지분 17% 가량을 처분할 수 있지만, 현재 투자원금 1800억원 대비 기대수익률이 10%를 갓 넘긴 200억원에 그치고 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1월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FI들로부터 3000억원을 조달했다. H&Q 및 IMM의 에이치아이컨소시엄 1800억원을 비롯해 농협(주채권은행) 750억원, 신한메자닌펀드 250억원, 한국개발금융·신한개피탈 각각 125억원이다. 하이마트는 조달자금을 2008년 1월 차입매수(LBO·Leverage Buy out) 방식으로 유진그룹에 인수될 당시 차입자금 1조6500억원 중 전환사채(CB) 3000억원을 상환하는 데 사용했다.
FI들은 지분 34.2%(653만주)를 지난 2월28일 하이마트가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직전 보통주로 전환, 6월21~22일 상장공모 당시 일부 구주매출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성이 차지는 않았다.
FI의 소유주식은 취득단가가 4만7500원 수준이다. 지난해 9월 900% 무상증자 등을 감안한 가격이다. 반면 하이마트의 공모가는 예비심사 당시 6만7700~8만4700원이던 희망가격 범위(밴드)가 증권신고서 제출(5월20일) 때 5만9000~6만7700원(액면가 5000원)으로 낮아진데 이어 최종공모가는 밴드하단으로 정해졌다. 기관 수요예측 당시 2.98대 1이란 경쟁률을 보인 기관들의 외면 탓이었다. 이에 따라 FI의 하이마트 상장공모 때 수익은 300억원에 머물렀다. 수익률 24.2%(투자원금 124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과 비교하면 상장공모 때가 그나마 나았다. 하이마트 주가는 지난 8일 현재 5만2700원이다. 공모가 대비 10.7%(6300원) 낮다. 하이마트 지분 16.6%를 보유중인 FI의 기대수익률은 10.9%에 머무른다. 투자원금 1800억원에 예상차익이 200억원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