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차 전지 장비 제조기업 에이프로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을 통해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에이프로는 전력변환 및 회로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2차 전지 활성화 장비 전문 기업이다. 설립 후 20여년 간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사업을 확장해왔고 국내·외 대형 기업들과의 안정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차 전지 시장은 전기차 영역 확대 등으로 향후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에이프로는 전력변환이라는 원천기술을 토대로 안정적인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으며, 충방전 장비를 중심으로 활성화 공정에 필요한 기술력도 갖췄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고온가압충방전기는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양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 충방전 설비에 고온과 압력 공정을 더해 여러 단계의 공정을 단순화했고, 충방전 효율 극대화를 통해 생산되는 배터리의 성능까지 향상 시킬 수 있는 장비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를 더욱 고도화하는 전력반도체의 개발, 사업확장을 위한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까지 2차 전지 장비시장에서 우위를 다지기 위한 차세대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기술 발전을 위한 노력 덕에 회사는 지난 2019년 매출액 674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1.1%, 44.2% 성장세를 보여준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창립 이래 최대치이기도 하다.
여기에 소부장 기업 활성화 정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부장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 속에 긍정적인 투자 기류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소부장 패스트트랙 방식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활용의 중심이 ‘친환경’으로 이동하며 신규 사업분야인 전력반도체, 리사이클링 등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임종현 에이프로 대표이사는 “현재 회사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배터리 제조 고객사와의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굳건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사업을 위한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이프로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136만7917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9000~2만16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260억 원 규모다. 다음 달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8일과 9일 청약을 실시해 7월 중순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