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9월 수출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국에 대한 수출은 여전히 좋지만 유럽과 미국의 경기가 불안한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28일 이데일리가 국내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20.2% 증가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20% 넘는 호조를 보였지만 전월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수치다.
지난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5.9% 증가하며 459억4000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째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상승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9월 수출은 지난달보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등 신흥국에 대한 수출은 문제가 없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경기가 주춤한 영향을 소폭 받는 탓이다. 미국은 지난 8월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경기부양책이 논의됐고 유럽은 주요은행들이 신용등급 강등을 당하며 전세계 경제에 불안감을 키웠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불확실성 확대 등의 영향 등으로 IT제품의 수출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화학, 정유 및 철강 등 원자재 관련 수출증가율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8월 약 4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무역수지는 9월달에는 소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대외경기불안이 9월 수출에는 악영향을 크게 주지는 않았지만, 향후 수출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흥국에 대한 수출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전망이 많았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 아시아 지역, 그리고 여타 지역으로의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자동차, 화학, 정유 등의 수출호조가 IT 수출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적인 수출총액의 증가율은 줄었지만 추석연휴가 들어갔음에도 선전해 일평균 수출액은 사상최고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9월 수출증가세가 둔화되었지만, 추석효과를 제외한 일평균 기준으로 보면 사상최대 실적을 보인 7월과 유사한 수준이 유지되었다"며 "아직은 우리 수출경기의 위축조짐이 나타난 것으로 보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내달 1일 `2011년 9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전문가별 코멘트는 별도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