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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스틱-CJ 코파펀드 투자 마무리…"파트너십 빛났다"

스틱-CJ 코파펀드, 4일 투자기한 종료
2014년 조성 후 4년 간 3200억 규모 투자…64% 집행
"스틱의 운용능력과 CJ의 해외진출 의지 시너지"

등록 2018-03-04 오후 4:36:52

수정 2018-03-04 오후 8: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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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스틱-CJ 글로벌 투자 파트너십 펀드(이하 스틱 코파펀드)’를 통한 투자를 마무리 짓는다. 코파펀드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펀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투자를 마친 코파펀드 운용사 중 가장 높은 소진율을 보이며 기업과 사모펀드 간 파트너십의 좋은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스틱, 코파펀드 소진 성공적으로 마무리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투자 기한 종료일인 이날까지 코파펀드 자금 5000억원 중 3223억원을 소진했다. 소진율이 64%에 달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국민연금으로부터 5000억원을 출자 받아 CJ와 코파펀드를 결성했다. 코파펀드는 국내 기업이 해외기업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하거나 투자에 나설 때 연기금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돈을 대주는 공동투자 펀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틱 코파펀드로 총 3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우선 지난 2015년 CJ대한통운이 중국 냉동물류사 룽칭물류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펀드 자금 1430억원이 투입됐고 지난해 8월 CJ제일제당이 브라질 소재 식품업체인 세멘테스 셀렉타 지분 90%를 확보할 때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사용됐다. 지난해 10월 CJ대한통운이 베트남 물류회사 제마뎁의 물류·해운 부문 지분 50.9%를 사들일 때도 펀드 자금 293억원이 들어갔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조성 당시 국민연금으로부터 출자 받은 자금의 70%(3500억원) 이상을 소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자 기한 종료까지 목표 소진율을 채우진 못했지만 업계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코파펀드 운용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른 코파펀드들의 성과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김용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출자해 조성한 코파펀드의 자금 집행률은 당시 기준으로 13%에 불과했다.

한 건의 투자도 집행하지 못한 채 청산된 펀드도 적지 않다. 지난 2012년 국민연금의 출자로 산업은행-이큐파트너스(동원그룹),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KB인베스트먼트(KT), SK증권-산업은행(SK그룹), G&A-하나금융투자(LS그룹)가 각각 3000억~5000억원 규모의 코파펀드를 조성했지만 4년의 투자기한 동안 단 한 건의 투자도 집행하지 못한 채 지난 2016년 모두 청산됐다.

“코파펀드, 파트너 기업의 의지가 중요”

스틱 코파펀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강력한 해외 진출 의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코파펀드의 소진이 쉽지 않다는 한계론이 제기돼 왔다. 공동 투자를 진행하다 손실이 발생하면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이 손해를 우선 부담해야하는 ‘우선손실 충당 조건’ 때문에 기업들이 펀드를 통한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M&A 수요가 높지 않다는 점도 코파펀드 운용을 어렵게 했다.

그러나 CJ는 달랐다.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이 회장의 ‘그레이트 CJ’ 전략의 일환으로 CJ그룹은 2020년까지 물류·바이오·문화콘텐츠 분야의 M&A를 포함해 총 36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경영전략총괄 조직에 M&A만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코파펀드를 통한 투자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해외 M&A에 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CJ CGV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터키 영화관 체인 사업체 마르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펀드에 참여한 전략적 투자자(SI)의 해외 진출 의지가 펀드 운용 성과에 직결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펀드 운용 능력도 탁월했지만 무엇보다 파트너십을 맺은 CJ의 해외 진출 의지가 돋보였다”며 “코파펀드를 조성할 때는 파트너십을 맺을 SI의 해외 진출 의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연 기자

nosm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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