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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도로·항만서 AI데이터센터로…글로벌 자금 대이동

[GAIC 2026]
데이터센터·전력망·재생에너지 중심 자금 이동
기관투자가 “현금흐름·다운사이드 방어 중요”
전통 인프라와 디지털 인프라 균형 전략 부각

등록 2026-05-22 오전 5:25:03

수정 2026-05-22 오전 6: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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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김성수 기자] 국내외 인프라 투자 전문가들은 AI(인공지능) 확산과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글로벌 자금이 도로, 항만 등 전통 인프라에서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기반 인프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부담과 전력 공급 부족, 거시경제 변동성 확대 등 리스크 관리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기홍, 카이스트 겸임교수, 크리스 헤이 주한영국대사관 투자담당 서기관, 김원빈 한국투자공사 인프라투자실 부장, 마사키 메자키 GPSS 대표, 전범식 수협중앙회 CIO, 윤지선 MG새마을금고중앙회 CIO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불확실한 시장, 흔들리지 않는 수익: 인프라 투자 전략'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기홍 카이스트(KAIST) 교수는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6’에서 진행된 ‘불확실한 시장, 흔들리지 않는 수익 : 인프라 투자 전략’ 세션에서 “글로벌 자금들이 도로, 항만 등 전통 자산에서 AI데이터센터, 전력망 등 디지털 인프라 자산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시장에서 AI 인프라 버블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시각과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들은 디지털 인프라가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투자 자산이라는 데 공감하면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하방 방어라고 입을 모았다. 김원빈 한국투자공사(KIC) 인프라투자실 부장은 “인프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운사이드 프로텍션(하방 방어)”이라며 “민감도 분석을 통해 극단적인 다운사이드 시나리오에서도 최소한 원금을 보존할 수 있는 자산에만 투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유럽 광통신망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플랫폼 등에 비교적 이른 시기에 투자했다”며 “퍼스트 무버는 어렵더라도 얼리 무버 전략을 통해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지기 전에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I 시대 데이터센터 확대가 재생에너지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마사아키 메자키 GPSS 홀딩스 창업자 겸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특히 재생에너지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풍력은 프로젝트 착수부터 완공까지 짧게는 2~3년, 길게는 8년 이상 걸리고 해상풍력은 더 오래 걸린다”며 “재생에너지는 장기적으로 이상적인 자원이지만 공급 확대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기관들은 디지털 인프라 비중 확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전통 인프라와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범식 수협중앙회 CIO는 “디지털 인프라는 장기적으로 상당히 의미 있는 자산 중 하나”라면서도 “여전히 전통 자산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고, 두 자산 간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기금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장기 듀레이션 자산보다는 중간 수준 듀레이션과 안정적인 캐시플로를 확보할 수 있는 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규제와 인프라 지원을 결합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크리스 헤이 주한영국대사관 투자담당 서기관은 “영국은 ‘AI 성장구역(AI Growth Zones)’을 통해 전력망과 인허가, 인력 확보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거시경제 환경 변화 속 투자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윤지선 MG새마을금고 CIO는 “전쟁과 고금리, 인플레이션 압력이 겹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급격한 구조 변화에 대응해 자산운용 전략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연서 기자

yo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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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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