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지난 9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된데다 추석 보너스로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48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1월 1조원 감소한 후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가계대출은 지난 6월을 정점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 8월에 1조3000억원 늘었던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9월 5000억원 줄어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의 주 요인이 됐다. 대출자들이 추석 보너스를 받아 마이너스통장 빚을 갚았기 때문이다.
 | | ▲ 단위:조원. 주택담보대출은 모기지론양도 포함한 수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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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99조7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해 8월 1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 규모가 소폭 줄었다. 모기지론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도 8월 1조9000억원에서 9월 1조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은 우대금리 폐지, 실수요자 위주의 대출취급 등 은행의 대출 억제 노력으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6월말 가계대출 대책 효과와 더불어 주택담보대출이 다른 대출로 전환된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중 은행의 대기업 대출이 3조1000억원으로 8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데 비해 중소기업 대출은 8월 1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추석자금 수요, 자영업자 주택담보대출의 개인사업자 대출 전환이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키웠다.
한국은행은 "자영업자 주택담보대출의 개인사업자 대출 전환이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의 한 요인이 맞긴 하지만 규모가 크진 않아 주된 원인이라고 보긴 어럽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일반기업의 기업어음(CP) 순발행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8월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채는 낮은 시장금리 등 발행여건 개선에 힘입어 1조9000억원어치 발행됐다.
9월중 M2 증가율은 4%대 초반으로 8월 4%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규모 축소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출에도 불구하고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 증가세가 확대된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