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현금부자
다함이텍(009280)이 가든파이브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SH공사로부터 민간에게 분양하는 수천억대의 토지를 사들였다.
23일 IB업계와 법원 등에 따르면 다함이텍은 지난달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디에이치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DHPFV)를 세워 DW문정동업무복합부지개발주식회사(이하 DW문정동)와 함께 무려 6800억원에 육박하는 가든파이브 내 복합시설 용지 2필지(7만2572㎡·2만2000평)를 매입했다. DW문정동은 경남 창원의 부동산 개발업체로 알려진 대원홀딩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이다.
매각 토지를 절반씩 인수키로 한 DHPFV와 DW문정동은 지난달 매입대금의 10%인 680억원가량을 계약금으로 납부했고, 5개월뒤(150일 이내)인 12월에 중도금 4076억원(60%)을 내야 한다. 510일 이내인 내년말까지 나머지 잔금(2718억원)을 치러야 한다.
| ▲DHPFV와 DW문정동은 복합시설(특별계획 5,6구역)개발을 맡는다. |
토지대금만 6800억원에 달하는 이번 개발사업 규모는 수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다함이텍 안응수 회장의 동생이자 계열사 제니아 사장인 안권수씨가 이번 PFV의 사내이사로 나서면서 본격적인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DHPFV는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276번지, 297번지의 개발사업과 사업시행을 수행하며, 여기에 필요한 자산 매입과 관리, 계약의 체결과 변경 등 부대사업 일체를 맡을 예정이다. DHPFV와 DW문정동은 향후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에 8000실 이상의 오피스시설과 주거 숙박 문화시설을 짓는 사업을 주관하게 된다.
다함이텍은 올 상반기 12월 결산 상장사 465곳 가운데 유동비율 2위에 오를만큼 현금부자 기업이다. 단기채무 지급능력(유동자산/유동부채*100)을 가늠할 수 있는 다함이텍의 유동비율은 7만5253%에 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함이텍은 사실상 지주회사로 다양한 투자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보유 현금성 자산만 2800억원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종전 카오디오사업은 접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부동산 임대수익 펀드, 전환사채, 금융권 예금, 일부 대부업체 자금대여 등 금융상품에 주로 투자해 운용하고 있다"며 "가든파이브 사업은 (회사가) 주도적으로 하지 않고 있어 잘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