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큐브,공모가 5800원 잠정 확정.. 밴드가 웃돌아
"줄어든 시장변동성, 보수적 벨류에이션 영향"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갈 곳 잃은 여유자금이 공모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의 공모가는 모두 밴드 상단을 웃돌며 기염을 토했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씨큐브는 지난 19~20일 이틀동안 기관배정주식 57만주(60%)에 대해 수요예측을 한 결과 16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183개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외국기관도 30여곳이 참여했다.
씨큐브의 희망공모가(밴드가)는 4200~5000원이었지만 60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들이 전체 60%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공모가는 밴드 상단의 5800원에 확정하기로 했다. 96만주 상장공모를 하는 씨큐브에는 56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오는 27~28일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여전히 불안정한 유통시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모시장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앞서 수요예측을 실시한 테라세미콘은 1만3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테라세미콘이 제시한 밴드가격은 1만~1만2000원이었다. 당시 단순경쟁률 185대1, 기관참여수는 223곳에 이르렀다. 지난 17~18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씨엔플러스도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넘겼다. 씨엔플러스는 1만1500원(밴드가격 1만~1만13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상장공모 시기를 미뤘던 기업들도 속속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대부분 7월에 상장예심을 통과한 기업들로 6개월 상장 기한을 맞추기 위해서는 내년 초까지는 상장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신흥기계는 오는 20~21일, 아이테스트는 24~25일, 테크윙은 25~26일, 쎄미시스코는 다음달 2~3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IPO시장에서 제일 우려되는 것이 바로 변동성"이라면서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베어마켓랠리가 지속되는 분위기이면서 시중 여유자금이 공모시장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주가급락으로 인해 발행사와 주관사가 벨류에이션을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도 기관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테라세미콘은 상장예심 청구당시 1만1000~1만3000원으로 밴드가를 제시했다. 하지만 증권신고서 제출 때는 1만~1만2000원으로 10% 가량 낮췄다. 씨큐브도 6200~7000원이었던 밴드가를 40% 가량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