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추석 연휴와 이상기후에 따른 신선식품 물가 급등으로 9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상승률이 3%대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28일 이데일리가 국내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동월비는 평균 3%로 전망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 올라 7개월째 2%대 상승세에 머물렀지만 9월 전망대로 나온다면 8개월만에 3%대로 올라서는 것이다.
15명 가운데 9명이 3%대를 점쳤고, 6명은 2%대 후반을 예상했다.
전월비로는 0.5% 올라 8월 0.3%에 비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0.7%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며 작년 4월 0.5%과 공동 기록이다.
9월 추석 명절로 신선식품 물가 상승압력이 있었던데다 추석을 앞두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산물 가격은 뜀박질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이승훈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태풍과 국지성 호우 등 기상이변 뿐 아니라 추석을 앞둔 농산물 수요가 크게 작용해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렸을 것"이라며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의 농산물 가격 표준지수를 통해 농산물 CPI를 추정해보면 전월대비 무려 8% 상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요금과 서비스가격 인상도 물가상승 압력에 한몫 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집세 및 공공요금 등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 하락과 유가 안정으로 물가상승압력이 어느정도 상쇄되면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에 못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 수요회복 지연에 따른 국제원자재가격 조정과 7월부터 재개된 원화절상 흐름이 공업제품 물가 안정에 기여했을 것"이라며 "실제로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완만한 하향안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물가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은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는 총수요압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고 공공 및 서비스가격 인상 여파가 있어 물가상승률 3%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농산물 가격은 점차 하향안정되겠지만 하락이 제한적이고 4분기중 공공요금 인상이 단행된다면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3%대 초반대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