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그리스 등 유로존의 재정위기는 한 두 가지 임시처방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근본적이고 확고하며 안전한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각국이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경제·금융 시스템은 서로 밀접히 연계돼 있다"며 "위기대응을 위해 G20 등을 통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럽재정안정기금인(EFSF)의 약자를 인용해, 유럽 경제 위기에 대한 근본적이고 확보하면서도 안전한 해결책(Essentially Firm & Safe Framework)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각국의 급격한 재정긴축이 자칫 세계 경제의 침체를 장기화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성장둔화와 재정적라는 두 가지 위험요인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재정건전화 전략과 함께 단기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자리 창출→소득 증가→세수 증대→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디스·S&P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첫처럼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과거에 비해 훨씬 튼튼하지만, 세계경제 침체라는 적색경보에 대한 철저한 경계태세와 함께 실물 경제의 체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런 맥락을 반영해 지난주 국회에 제출한 2012년도 예산안도 복지와 경제성장의 연결고리로서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신흥경제권과의 협력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한 하드웨어 수출 뿐만 아니라 교육과 의료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과 연관효과가 높은 종합적인 시스템 수출 등에 새롭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FTA 체결, 산업·자원 협력 등을 통해 중남미 등 신흥 경제권과의 경제협력 관계도 더욱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