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외국계 투자자, 한국 미드캡 주목하는 이유
등록 2017-03-23 오전 8:23:21
수정 2017-03-23 오전 8:23:21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최근 외국계 자본들이 한국의 중견·중소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MBK파트너스, 보고펀드 등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위주로 투자를 해왔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국내의 중소형 PE 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중소형 PEF들이 관심을 갖는 투자 대상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국내 중견·중소 기업에 투자하는 중소형 사모펀드들이다. 미드캡(Mid cap) 위주로 투자를 해온 A사모펀드 대표는 “최근 외국계 자본의 투자를 받기가 훨씬 더 용이해졌다”며 “이들의 관심이 대형에서 미드캡으로 옮겨온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사모펀드는 국내 중견·중소 기업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나 성정 전략을 추구한다. 뛰어난 기술력은 있지만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해 좀비 기업으로 전략할 위기에 놓인 기업들에 글로벌 자본과 기술력이 적용되면 극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한국 중소기업들의 경우 초기에는 대기업 납품을 통해 성장을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면 성장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외국계 투자자들은 국내 중소 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뚫어주고 조직을 시스템화 하면서 잠재 성장력을 극대화 시킨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외국계 투자자들의 투자 관점이 변화된 이유를 국내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잠재 성장력을 꼽고 있다.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은 한국 대기업 납품을 통해 급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도 내수 시장이 크지 않아 ‘좀비 기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게다가 창업 초기와 성장기의 의사결정방식이나 경영 방식은 매출 500억~1000억원 이상으로 도약하는데 결정적 걸림돌이 된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에게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해외 시장의 판로를 열어주면 그야말로 날개를 달게 된다.
토종 강소 기업에 외국계 자본이 관심을 갖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국내의 연기금을 비롯한 토종 자본도 이를 벤치마킹했면 한다. 최종 과실이 해외에 유출되지 않고 국내에 남게 하자면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