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분당에 사는 강규영(가명) 씨는 회사가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까지 전기차 카쉐어링(Car sharing)을 통해 출퇴근한다. 대중교통은 너무 혼잡하고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은 기름값이나 주차요금 같은 유지비가 부담이다. 하지만 카쉐어링을 이용하면 시간별로 비용을 내면 되고, 원하는 때 정거장이 있는 어느 곳으로든 몰고 가서 세우면 돼 주차 걱정이 없다. 전기 충전 시스템이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용정보가 자세하게 제공되고, 고장이 나도 긴급 구난서비스도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기름값이나 차량유지비처럼 차량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씨 회사 동료도 카쉐이링 이용방법에 대해 묻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전기차 카쉐어링을 통해 출퇴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내년 7월부터 전기차 카쉐어링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최소 10개 지점을 만들고, 전기차 20대를 투입해 전기차 쉐어링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아직 낯선 카쉐어링은 자동차를 빌려 쓰는 것으로 렌터카와 달리 주택가 근처에 보관소가 있고 주로 시간단위로 차를 빌려쓸 수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는 보편화된 서비스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올해 12월부터 파리와 근교 지역에서 전기차 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카쉐어링 서비스가 도입되면 시간대별로 차를 대여하거나 주요거점에 설치된 충전소를 이용해 2시간 이상 사용할 수도 있고, 또 주말이나 휴일에는 렌터카처럼 하루 이상 빌려 쓸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전기차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 주행을 할 수 있는 고속전기차를 쉐어링카로 활용하게 된다.
국민들이 전기차를 실제 생활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하고, 관련 서비스사업자의 초기 시장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전기차 쉐어링 사업을 관리 운영하기 위해 전기차 공동이용 IT 운영시스템을 개발하고, 보급형 충전기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번 사업에 총 3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올해 11월까지 사업자를 모집, 연말까지는 사업자 선정을 마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