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정수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지역다변화와 절대수익 전략 등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 건설근로자공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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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올해를 해외투자 원년으로 삼았다. 국내 증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금리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전략적 자산배분과 지역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자산배분 강화…“해외 비중 확대”한정수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은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 진행에 따른 금리상승 등으로 강한 조정을 받고 있다”며 “다만 펀더멘탈 자체는 나쁘지 않아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도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투자 지역 다변화와 절대수익 전략을 가져가되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해외 주식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올해 3%로 늘린다. 그동안 미국 중심이었던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지수를 추종하는 포트폴리오로 전환할 계획이다. 채권은 국내 비중을 6% 이상 줄이는 대신 해외 채권 비중을 3.8%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체투자는 북미·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수반하는 실물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 CIO는 “금리 상승 추세를 고려해 채권 비중을 줄일 것”이라며 “특히 국내채권은 시가채권의 비중을 낮춰 금리 변동에 따른 자산가치 변동성을 낮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해외채권은 선진국 인컴펀드 중심으로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건설공제회의 올해 자산별 투자 비중은 주식 17%(국내 14%, 해외 3%), 채권 62%(국내 58%, 해외 3.8%), 대체투자 18%로 조정된다. 지난해에는 각각 15%(국내 13.5%, 해외 1.5%), 64%(국내), 14% 였다.
대체투자 매력 여전…블라인드펀드 1000억 규모 출자건설근로자공제회는 특히 대체자산에 2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을 투입해 비중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금리 상승기인 만큼 대체투자 환경이 악화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때 채권보다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한 CIO는 “올해 대체자산에 신규로 투입되는 자금의 절반은 사모 및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부동산은 선진국 우량자산 위주의 투자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절반 이상이 해외 자산”이라며 “올해는 대체투자 자산의 60%가 해외 자산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올해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 출자를 1000억원 안팎으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공모 방식의 출자를 통해 국내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 펀드 위탁운용사로 총 5개 기관을 선정하고 750억원을 집행한 바 있다. 그는 “부동산, 인프라, PE 등 세부화된 자산군별로 다변화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올해 중요한 과제”라며 “지난해 주식비중을 적절히 확대해 시장대응을 잘했던 만큼 올해도 목표수익률 대비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건설근로자공제회의 기금 운용규모는 3조 6000억원 규모였다. 운용수익률은 4.2%로 목표치 2.42%를 두 배 가까이 초과달성했다. 올해 총 운용규모는 3조 8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목표 수익률을 3%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