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경봉이 상장공모를 진행하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가격이 공모가의 80%로 정해져 있다. 공모가에 상관없이 일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FI들은 여유가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봉은 다음달 19~20일 공모주 133만주를 일반공모한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6000~7100원으로 총공모금액은 80억~95억원에 달한다. 공모가는 다음달 11~12일 기관배정주식 75%(99만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해 결정한다. 대표주관사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맡았다.
특히 누구보다 공모가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FI들이지만 경봉 만큼은 상황이 다르다. 공모가 수준과 무관하게 일정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봉은 지난해 12월말 KIF-미래에셋IT전문투자조합과 미래에셋벤처투자에 제3자배정방식으로 상환전환우선주 23만주를 발행했다. 당시 발행가는 주당 6500원으로 총 15억원정도였다. 현재 발행사가 제시한 희망공모가의 중간값에 해당한다. 다분히 공모가에 따라 FI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 우선주 전환가격을 공모가의 80%로 설정해 놓은 것이다. 공모가에 따라 전환가능한 보통주의 주식수가 달라지게 되는 방식이다. 희망공모가 기준으로 전환가는 4800~5680원으로 조정되며 전환가능한 보통주식 수는 26만주~31만주에 이르게 된다. 공모가가 밴드가 어느 부분에 위치하든 FI들의 보유주식 가치는 18억75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공모가가 매입가 밑으로 결정되더라도 FI들은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이들 주식은 지분투자 기간이 2년 미만으로 상장이후 1개월 뒤에나 매각이 가능하다.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전문기업인 경봉은 지난 2006년 설립됐다. 현재 자본금은 20억원으로 양남문 대표이사(54.8%)를 포함해 특수관계인이 7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경봉의 지난해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59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