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공무원연금의 상장지수펀드(ETF)자문일임형(EMP) 위탁운용사가 4파전으로 좁혀졌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이 최근 국내주식 EMP 운용사 선정과 관련해 1차 정량평가를 실시한 결과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 총 4곳이 선정됐다. 공무원연금은 이들 4곳을 대상으로 오는 27일 현장실사를 실시하고 30일께 프레젠테이션(PT) 등을 통한 구술심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위탁운용사 2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EMP의 핵심은 포트폴리오의 선정과 관리다. EMP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ETF로 운용하는 만큼 이를 관리하는 자산운용사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ETF를 담는 전략을 펼친다. 그만큼 자산운용사의 재량권이 큰 편이다. 이에 공무원연금은 2차 심사(정성평가)에서 △운용전략(25점), △리서치 및 배분모델(25점) △운용인력의 전문성 및 운용성과(20점), △위기관리능력(20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경영 안정성 및 투명성(10점) 등을 평가한다.
우선 ETF 시장에서의 점유율(순자산)을 보면 KB자산운용이 4조2245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이 11% 수준이며 한화자산운용이 1조9640억원으로 5%가량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어 한국투신운용이 1조8180억원으로 4.74%의 점유율로 뒤를 잇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경우 EMP 유형의 수탁고 6200억원 가운데 국내외 ETF가 50%를 수준이다. 관련 운용인력은 KB자산운용이 인덱스운용본부 11명, 멀티솔루션본부 15명으로 총 26명이다. 한국투신운용은 베타운용본부에서 관련 업무를 맡는데 임원 포함 총 27명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주식운용 인력이 12명가량이며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팀 5명, 전략팀 3명으로 총 8명이다.
경영 안정성 및 투명성 측면에서 보면 KB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으며 한화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준비 중이라 아직 도입하지는 않았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연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는 등 구체적인 방향을 보인 후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한 준비는 마무리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진행되는 EMP펀드 위탁운용사 2차 평가를 통해 선정된 2개 운용사는 각각 500억원 한도 내에서 총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공무원연금은 EMP펀드 운용사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을 선정, 1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공무원연금은 기존 투자확약분에 1000억원을 추가해 규모를 총 2000억원으로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