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9월에 한 자릿수로 추락했던 광공업생산 증가율이 10월에 재차 두 자릿수대를 기록하며 기존 추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업일수가 다시 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이다.
다만 증가율 자체가 다소 낮아지는데다 경기선행지수 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경기 모멘텀 둔화를 재확인시켜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별 코멘트는 별도 기사 참조)
26일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폴(poll) 결과, 지난달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14.6%(단순평균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비로는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광공업생산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지난 7월에 15.5%, 8월에 17.1%를 기록했다가 9월에는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탓에 3.9%로 추락했었지만, 한 달만에 다시 두 자릿수대를 회복하는 것.
이같은 생산 증가율 회복은 조업일수가 다시 늘어난데다 주요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은 "조업일수가 정상화됐고 지난달 마이너스 생산을 기록한 자동차 생산이 플러스로 반전했다"며 "또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 제조업생산 증가율을 높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추석연휴 이동으로 조업일수가 작년 10월에 비해 0.5일 길어졌다"며 "반도체 및 부품, 영상음향통신, 석유정제 등의 업종은 재고 조정에 따라 생산이 정체됐지만 자동차를 비롯한 운송장비 생산은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14.5%라는 증가율 자체는 지난 7~8월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수준이고 선행지수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어 이번 생산지표가 경기 모멘텀 둔화를 보여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모멘텀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 모습은 지표로도 확인될 것"이라며 "선행지수는 주가 상승 등으로 전월대비로는 상승하겠지만 전년동월비 수치는 부정적 기저효과로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팀장 역시 "수출 호조에 힘입은 광공업 생산 증가세는 향후 부정적 기저효과와 재고누적 등의 부담으로 인해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통계청은 오는 30일 오전 8시 10월 광공업생산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