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벤처캐피털(VC) TBT는 330억원 규모의 ‘TBT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펀드 결성 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TBT오픈이노베이션 펀드는 팬데믹 발생 이후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영역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초기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TBT가 기획한 펀드다. 주요 출자자는 모태펀드로, 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SK브로드밴드,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등이다.
투자 분야는 크게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 ▲라이프스타일 혁신 ▲디지털 헬스케어 ▲제조 인프라 혁신 ▲소셜 벤처 등으로 나뉜다. 포트폴리오에는 인공지능(AI)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클라우드 등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 23곳이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 개발자 채용 및 온라인 시험 감독 솔루션 제공 기업 그렙, 모빌리티 어반테크 기업 모토브, 당일배송 플랫폼 오늘의 픽업,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컴퍼니, 코로나 백신 수송 용기 개발사 에스랩아시아 등이 있다.
TBT 관계자는 “첫 투자 후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모토브와 그렙, 라운지랩, 펄핏 등이 빠르게 후속투자를 유치하며 순항 중”이라며 “오늘의 픽업은 투자 후 9개월만에 카카오모빌리티에 인수되며 TBT 오픈이노베이션펀드의 첫 번째 투자 회수(exit)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립의 경우 카카오로부터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카카오그룹에 편입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픈이노베이션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던 임정욱 대표는 투자 집행 완료 시점에 공동대표 임기를 마치게 됐다. 4월 1일부터는 이람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임정욱 공동대표는 향후 벤처파트너로서 TBT와 협력을 이어가게 된다.
TBT는 2018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5개 펀드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는 1500억원 규모의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람 TBT 대표는 “신규 조성 펀드는 TBT의 강점 분야인 B2C 플랫폼 외에도 2022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B2B SaaS와 웹3.0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출자자와 스타트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울 수 있도록 좋은 투자처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