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블루젬디앤씨(053040)가 증자 결의때 일찌감치 발행가를 확정짓고 자금조달에 나선다. 특히 증자에 앞서 감자가 이뤄지는 상황이어서 감자 이후 주가 흐름이 증자 성공의 주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블루젬디앤씨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800만주 유상증자에 나선다. 발행가는 1000원으로 총모집금액은 180억원에 달한다. 블루젬디앤씨는 4월13~14일 주주배정 청약을 실시한 뒤 실권주를 대상으로 19~20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블루젬디앤씨는 주주배정 청약을 하기에 앞서 이달 11일 10주를 1주로 통합하는 감자를 실시한다. 감자 후 기준주가는 거래정지되기 전날(3월9일) 종가의 10배를 적용해 결정된다. 첫 거래가격은 이 기준주가의 상한 100%부터 하한 50% 범위내에서 동시호가 방식으로 형성된다. 블루젬디앤씨의 재상장일은 4월5일이다.
특히 이번 증자의 경우 이미 발행가가 1000원으로 확정됐다. 통상적으로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의 발행가는 1차발행가와 2차발행가 중 낮은 가액으로 확정된다. 청약일 전 주가 흐름에 따라 발행가를 변동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블루젬디앤씨의 발행가가 이미 확정하면서 감자 이후 주가 움직임이 증자 성공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블루젬디앤씨는 연이은 합병으로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수익구조 개선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블루젬디앤씨의 영업이익은 1200만원, 당기순이익은 1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08년 화신커넥터와의 합병으로 잠시 순이익을 나타냈지만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중이다.
블루젬디앤씨 관계자는 "세청화학과 합병 이후 유가가 급등하고 PVC원자재 가격이 올랐다"면서 "화신커넥터의 경우에는 합병하면서 비상장기업의 재무제표가 공개되면서 외부에서 단가인하압력이 들어와 영업익이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입자금의 대부분은 차입금상환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외환은행 차입금 8억원과 41억원은 올해 6월과 9월 각각 만기가 돌아온다. 블루젬디앤씨는 이들을 포함해 미주제강에서 빌린 34억원도 올 중순 갚을 예정이다.
지피다이아몬드 합병으로 인해 승계받은 30억원 규모의 제7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8억원 규모의 제8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내년 만기가 도래하지만 올해 조기상환요구가 예상됨에 따라 모두 상환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의 경우 한양증권이 모집주선사로 참여한다. 최종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미발행처리될 방침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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