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3P시스템 상장공모 당시 실권주를 떠안았던
부국증권(001270)이 회생했다.
9일 IB업계에 따르면 LCD 검사 및 친환경 자동차용 자동화설비 전문업체 3P시스템은 지난 6월9~10일 171만주 상장공모를 실시했다. 발행가는 5800원(액면 500원), 모집금액은 99억원이다.
하지만 일반청약이 미달해 부국증권은 60만주, 총 35억원 어치의 실권주를 떠안았다. 전체 공모주식의 35.4%로 3P시스템 전체발행주식과 비교하면 8.9%나 됐다.
상장공모에 실패하고 주관회사가 대규모 실권주 물량까지 떠안은 상황이면 발행사의 상장후 주가는 신통치 않은 게 일반적이다. 이로 인해 주관회사 또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다반사다.
3P시스템도 예외가 아니어서 6월17일 상장 이후 이틀연속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은 계속돼 지난달 9일에는 3135원까지 밀렸다.
이쯤되면 주관회사로서는 위험회피(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단기간 물량을 처분해 더 큰 손실을 막든지, 주가가 회복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반전은 지난달 중순 이후 찾아왔다. 3P시스템은 8월10일 이후 5일연속 오름세로 4000원대에 안착하더니 지난 1일에는 공모가를 회복한 데 이어 주가는 어느덧 7150원(9월7일 종가)까지 치솟았다.
부국증권은 인수물량 중 2만4000주를 상장 첫날 주당 462원의 손실을 보며 처분했다. 하지만 잔여물량 58만주는 2개월여만인 이달초 공모가를 약간 웃돈 가격에 처분기회를 잡아 결국 35억원의 원금을 건졌다.
부국증권이 3P시스템 상장공모 당시 받은 인수수수료는 3억5000만원이다. 3P시스템 인수물량으로 인해 자칫 수수료를 까먹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2개월여만에 `헛품`을 팔지는 않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