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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국내 주식 진짜 밸류업 할까…큰손들도 주목

[큰손 관심 영역] ①국내 주식
연기금·공제회 국내 주식 투자 늘릴지 관심
"방향은 맞지만 적극적 참여는 아직"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안 나오면 추가 움직임 보일 듯

등록 2024-03-26 오전 9:10:00

수정 2024-03-26 오후 5: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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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09시 1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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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연기금·공제회는 국내 ‘큰손’ 투자자다.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곳은 곧 대세 투자처가 된다. 원금 손실을 최대한 막는 것은 물론 꾸준한 수익이라는 목표가 뚜렷한 기관투자자들은 늘 안정적인 투자처 찾기에 목말라 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지만 해외 부동산 역시 한때는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던 대표적인 효자 투자처였다. 이런 큰 손들이 최근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처는 어디인지 총 세 편에 걸쳐서 분석해본다.

최근 시장, 특히 국내 주식시장의 큰 화두 중 하나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연기금과 공제회 등은 전통적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낮은 편이다. 변동성이 커 꾸준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2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은 아직까지는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에 적극적이지는 않은 분위기다. 다만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본 뒤 의사 결정에 나서겠다는 곳들도 상당한만큼 올해 국내 주식에 대한 큰손 투자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국내 연기금·공제회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군인공제회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냈는데 선정 유형을 ‘밸류업 주식형 펀드’로 명시했다. 배당형 4개사와 주주가치형 2개사 등 총 6개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투자집행시기와 금액은 아직 미정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테마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 선제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역시 최근 8년 만에 국내 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결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대부분 주요 연기금·공제회는 올해 특별히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은 아직까지 세우지 않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까지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작년에 투자했던 비중만큼만 올해도 가져갈 계획”이라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의 메인 주제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미 국내 주식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이 오른 상태고, 따라서 이제 와서 투자를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공제회 관계자 역시 “잘 돼서 나쁠 것은 없지만 그동안 정부에서 밸류업 관련 행동을 꾸준히 해왔음에도 주식시장에 효과는 거의 없었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상속세 등 정부 간섭이 너무 지나쳤다는 것이 원인 중 하나인데 또 다시 밸류업 이라는 이름으로 정부가 간섭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일부는 오는 5월로 예정된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안을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의견도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자체가 최근 일본 증시 상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낸 일본 주식시장 개편 방안을 벤치마킹한 것인만큼 방향성 자체는 맞다는 것이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발표되고 내용이 없어서 실망하긴 했다”면서 “다만 개인적으로는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해 좋게 보고 있다”고 했다.

관건은 결국 앞으로 발표될 구체안에 얼마나 시장을 만족시킬만한 내용이 담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관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비중 조정이 마무리된 경우가 많아 향후 국내주식 비중 확대 가능성이 높다”면서 “스튜어드십코드에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면서 밸류업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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