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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한은 긴축 속도낸다, 못낸다"..해외IB도 헷갈려

"인플레에 집중..내년 1분기부터 인상 재개"
"경기·가계부담에 인상 더딜듯..자본규제 효과도 변수"

등록 2010-11-17 오전 9:02:31

수정 2010-11-17 오전 9: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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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제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다." "아니다, 인상 속도는 앞으로도 계속 더딜 것이다."

한국은행의 향후 통화정책 기조를 놓고 해외 투자은행(IB)들도 극도로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종잡을 수 없었던 한은의 정책 행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17일 해외 IB들은 전날(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통화정책방향`에서 `통화완화기조`라는 표현을 삭제한 한은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기준금리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쪽이 다소 우세하다. 이들은 인플레 부담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내년 1분기부터 곧바로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실제 한국에서 인플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단기적인 성장 모멘텀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곤 있지만, 한은으로서는 미국과 중국경제 모멘텀 개선 등 우호적인 대외여건을 감안해 추가 인상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CS는 12월에 일단 금리를 동결한 뒤 내년 1분기에 정상화를 재개할 것이라며 내년말까지 기준금리를 3.5%까지 100bp 더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도 "인플레 부담이 큰 가운데 아시아 다른 국가들처럼 한국에서도 핫머니 유입은 문제가 되고 있다"며 "특히 이는 국내 유동성을 증가시켜 인플레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이 정도 인상으로는 인플레 압력을 억제하기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자본 규제책과 별개로 한은은 추가로 125bp 금리를 내년 3분기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조치가 될 것"이라면서도 "내년에는 적어도 75bp 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로 인해 아시아시장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이는 통화정책상 대응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중립수준인 4.3%까지 가는데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특히 BoA메릴린치는 인플레가 심각해지고 있는데다 한은이 이제 우려에 대응해 행동으로 보여주는 걸 선호하는 듯하다며 당장 12월에 2개월 연속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봤다. 내년에도 25bp씩 세 차례 인상할 것으로 봤다.

반면 씨티그룹은 "자본규제책 도입 가능성이 높아져 한은은 앞으로 물가에 집중할 수 있어 내년 1분기중에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이번에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그대로 유지한 것을 보면 한은으로서도 민간부문 위축을 야기할 정도로 빠른 금리 인상 사이클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가파른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간스탠리는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며 내년 하반기까지 실질금리 마이너스가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물가가 연중 내내 3%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지만 정책금리는 하반기까지 3%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내년 1분기에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인데, 2분기부터야 인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이치뱅크 역시 "다음번 금리 인상은 내년 1분기말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긴 하겠지만 가계의 채무부담 확대에 따른 부실화 가능성이나 주택시장 회복 뒷받침 등으로 급격한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이치는 내년중 75bp 추가 인상을 점치면서도 "자본규제책 도입 이후에도 효과가 분명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추가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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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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