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운용인력도 늘리고 적극적인 채권 운용으로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허준호
(사진) 하이투자증권 채권본부장(상무)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11년 새해 본부 운영목표를 `안정적인 먹을거리 찾기`라고 얘기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꾸준히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했다. 운용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다 운용조직도 크지 않은 만큼 공격적인 목표보다는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는데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벌써 채권시장에서만 22년째, 그의 오랜 노하우와 꾸준한 스터디가 어떤 결과물로 나타날지 기대를 갖게 한다.
다음은 허준호 상무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채권본부라고 돼 있는데 조직은 어떻게 돼 있나.
▲아직은 심플하다. 채권 딜링과 RP 운용, 리테일 채권을 담당하는 운용파트와 영업을 맡고 있는 브로커파트 둘로 돼 있다. 본부 전체로 인원은 13명이다.
-다른 증권사에 비해 좀 작은 편인 것 같다.
▲그렇다. 아직은 자산 사이즈가 좀 작아서 그렇다. 그런데 회사가 증자를 해서 내년이면 자산 사이즈가 2~3배로 커진다. 덩달아 조직도 조금씩 늘려가야 하지 않겠나.
-그래도 작은 조직이라서 장점도 있을 것 같다.
▲우린 팀 플레이가 좋다. 사실 예전 다른 증권사 때부터 같은 팀으로 움직여 왔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서로 눈빛만 보면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이전엔 어떤 회사에 있었나.
▲첫 직장은 동서증권이었다. 이후에 메리츠증권으로 갔다가 제일투자증권 시절에 합류했다. CJ투자증권을 거쳐 현재의 하이투자증권까지 함께 했다.
-여러 증권사를 거쳤는데, 업무는 주로 채권쪽이었나.
▲그렇다. 첫 입사 때부터 지금까지 채권업무만 해왔다. 88년 1월에 입사했는데, 현재도 채권업계에 남아서 활약하고 있는 마득락 대우증권 상무, 임찬익 한화증권 상무 등이 동기들이고 성철현 우리투자증권 상무가 바로 다음이었다.
-당시에 비하면 채권시장이 많이 변했을 것 같다.
▲당시에는 유통시장과 발행시장이 이중구조로 돼 있었다. 시장 자체가 액티브하지도 않았다. 당시 채권쪽에서는 수익 창출하기보다는 업무에 파생되는 일들을 주로 맡는 역할을 했다. 그러다가 89년 채권시장 활성화가 시작됐고 국채관리기금이 만들어지면서 판이 커지기 시작했다. 얼마전에 채권쟁이들이 모였는데, 과거에 회사채 금리 30%를 봤는데 이제는 국채금리 2%대를 보는 것 아니냐며 웃기도 했다. 그 만큼 변했다.
-채권운용을 총괄하는 자리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특히 CEO의 생각이나 철학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변동성이 심해지기 때문에 CEO 입장에서도 고민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면, 그래서 시장 위험을 잘 안다면 문제될 건 없을 것 같다. 하이투자증권 CEO는 특히 `스스로 (채권운용에서) 얼마만큼의 리스크를 떠안고 가야 하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채권본부에 대해 공감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본부차원에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기본적으로는 채권운용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본부 구조를 탄탄히 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무엇보다 시장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익원 확보를 위해 스터디를 자주 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인력 보강도 준비하고 있다. 외부 경력과 신입 직원을 충원할 것이다. 회사가 신탁업도 새롭게 인가를 받았고 연금업과 랩어카운트 등 신규사업이 많아 우리 본부에서 인력을 많이 키워 공급해줘야할 상황이다.
-본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공부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준비를 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항상 결정을 내려야할 상황이 처하는데 그 준비를 가혹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요새 보면 즉흥적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백전백패한다. 항상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