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한국은행 "물가 고공행진 지속..유가·등록금이 변수"
"서비스요금 상승폭 예년보다 커..3월 가격조정 주목"
"수요압력·기대인플레로 물가 빨리 안정되기 힘들듯"
등록 2011-03-02 오전 8:44:55
수정 2011-03-02 오전 8:44:5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물가당국인 한국은행은 당초 전망보다 높은 물가 오름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동 불안으로 오르고 있는 국제유가나 정부 물가대책의 핵심인 대학 등록금 인상 등이 향후 물가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지목했다. 한은 관계자는 2일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전년동월대비 4.5%로 나온데 대해 "우리 예상보다도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뛰면서 석유류 제품가격이 많이 올랐고 농축산물도 많이 뛰었다"며 "특히 1분기에 가격 조정이 몰려있는 개인 서비스요금의 경우 외식비와 유치원 납입금, 이발 및 미용요금 등이 올라 예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산물의 경우 출하가 거의 없어 1~2월에 자연스럽게 오르는 편이지만 축산물이 구제역 여파로 많이 상승했고 서비스요금 역시 금융위기 이후 가격 인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더 빨리 오르고 있는 양상"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물가 오름세가 빨리 안정되긴 쉽지 않을 것이며 생각보다 높은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무엇보다 기저에 수요압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고 기대 인플레도 높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국제 유가의 경우 중동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따라 언제든 방향을 달리 할 수 있고, 3월 서비스요금 중 비중이 가장 큰 대학 등록금의 경우 정부가 물가대책에서 동결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정책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에 따라 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한은은 다음달초에 2011년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는데, 지금까지의 유가나 물가 흐름을 감안할 때 3.7%인 종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다소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