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6개월 공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선 본격화
등록 2018-01-01 오전 9:35:42
수정 2018-01-01 오전 9:35:42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6개월의 장기 공백상태인 기금운용본부장을 인선하는 작업을 이달 중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이달 중에 기금운용본부장 선입을 위한 기금이사추천위원회(추천위)를 꾸릴 예정이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4일 감사 채용을 위한 공고를 내고 본격 일정에 들어간 상황이다.국민연금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감사 채용 공고가 나갔다”면서 “이 작업이 마무리 되면 기금운용본부장 선임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르면 이달 중에 진행될 수 있지만 감사 채용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추천위는 국민연금 이사장과 상임이사로 구성된다. 추천위가 구성되면 약 2주일간 공모를 실시한 뒤 서류·면접 심사와 전문조사기관의 경력·평판 조회 등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 제청하는 절차를 밟는다. 본부장 선정 절차는 채용 공고 이후 약 2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이달 중 공식 절차에 들어가도 3월께나 본부장 선임이 가능하다. 이후 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면 이사장이 CIO를 최종 임명한다. CIO의 임기는 2년이며 실적에 따라 1년 연임이 가능하다.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의 자산운용을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다. 기금운용본부장이 다루는 자산규모만지난해 12월 기준 614조 원에 이른다. 최근 자리에 따르는 사회적·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주요 후보군에 포함되는 인사들에게는 ‘독이 든 성배’로 전락한 상황이다. 특히 운용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의 사회책임투자 기조에 맞춰 수익률과 투자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모두 챙겨야 한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가 투자한 기업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가이드라인)를 도입하면 기금운용본부장은 투자기업의 경영에도 적극 관여하게 된다.
한편 얼마 전까지 업계에서는 CIO 후보로 미국 금융산업의 중심지인 월가에서 전문가를 스카웃한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이마저도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장 전문가로 거론돼온 ‘구재상 카드’가 다시 상수로 급부상했고 마지막 대안으로 조인식 직무대행 카드마저 나오고 있다. CIO 후보론 현재 구재상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대표와 조인식 국민연금 해외증권실장, 정재호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유정상 한국예탁결제원 감사, 안효준 BNK투자증권 대표 등이 물망에 오르내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시장 전문가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에도 전임 본부장들과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