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박재완 "심리지표 중심으로 경기 둔화 조짐"
"지나친 불안감은 경제에 부담..경상수지 흑자도 영향 받을 것"
등록 2011-10-05 오전 9:02:27
수정 2011-10-05 오전 10:55:38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심리지표를 중심으로 국내 경기가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재완 장관은 5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도 관련국에서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금융시장이 급락을 거듭하는 등 점차 글로벌 재정위기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유럽 재정위기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정부가 10개월 만에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한 첫 회의다.박 장관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믿음만 있다면 약효가 없어도 병이 치료되는 '위약 효과(플라스보 이펙트)'의 긍정적 바이러스가 필요한 때"라며 "진짜 약을 먹고도 환자가 믿지 못해 효과가 없는 '노시보 효과'의 부정적 바이러스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미래성장동력 육성에 중점을 뒀던 경제조정회의와 달리,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 금융·부동산 시장 등 국내외 시장을 분야별로 점검할 것"이라며 "필요시 시장상황에 대응하는 위기극복대처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환율과 직결된 경상수지에 대해 그는 "9월 말 무역수지 흑자는 14억3500억 달러로 2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한 세계경제 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우리 수출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면서 흑자액 감소에 대해 우려했다.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경제부처가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열 달 만이다. 앞서 청와대도 이번 주부터 월 2회 열던 국민경제대책회의를 비상경제대책회의로 전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