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청호전자통신(012410)이 자본금 감소와 함께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청호전자통신은 증자 대금을 한국화학공업이라는 회사 지분을 매입하는 데 1순위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화학공업이라는 회사 내용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 새로운 경영진 선임과 함께 짜여지는 새로운 판이 안착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청호전자통신은 다음달 9일을 배정기준일로 120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모집예정가는 1530원이며 총모집금액은 184억원 가량이다. 우리사주조합 배정분을 제외하고도 주당 4.61주가 배정된다.
배정주식수가 4주를 넘는 것은 최근 30대 1의 감자를 결의했기 때문. 청호전자통신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고 올들어서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3분기말 현재 자본금 329억원에 자본총계는 55억원으로 83% 가량의 자본잠식을 기록하면서 결손 보전의 필요성이 커졌다.
유상증자는 감자 이후 진행되는 일반적인 절차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금 축소로 줄어든 유동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유입되는 자금은 부채를 해소하거나 기업운영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경영진도 새로 선임됐기에 새로운 판이 짜여지는 셈이다.
청호전자통신은 한국화학공업이라는 회사 인수를 당근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지난 9월말부터 한국화학공업에 원부자재 공급을 시작해 24억원의 누적 매출을 발생시켰다. 증자대금중 80억원을 한국화학공업 지분 50%를 사서 외주가공부분을 대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증자대금 사용순위에서도 한국화학공업 지분 취득이 1순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한국화학공업에 대한 회사 내용이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아직 지분 인수 계약도 이뤄지지 않아 이 부분에 투자자들이 높은 점수를 줄 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회사측은 증권신고서상에 "새로운 수익원과 사업원 창출을 위해 한국화학공업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을 가장 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재 한국화학공업의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화학공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기재돼 있지 않다.
청호전자통신은 이와 관련, 추가계획이 확정되는대로 증권신고서를 수정·보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