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공모 흥행에 성공하며 지난 3일 코스닥에 입성한
나노팀(417010)에
아주IB투자(027360)가 함박웃음이다. 일찍이 나노팀에 투자한 덕에 최근 시장 흐름을 타고 탄탄한 회수 성과를 내게 됐기 때문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나노팀 투자로 28배 이상의 멀티플(회수현금배수)을 냈다.
나노팀은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열관리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열관리 소재는 배터리 안정성과 효율성에 핵심이 되는 소재로, 급속 충전 시 발생하는 높은 열이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지한다.
실적도 탄탄하다. 나노팀은 아주IB투자가 투자한 2019년 첫해 약 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매출이 270억 원까지 급상승했다. 영업이익 또한 2019년 4억 3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2021년에는 44억 7000만 원을 기록했다.
상장에 앞서 지난달 17일 나노팀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500원~1만3000원) 상단인 1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 해당 수요예측에서는 총 1830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172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1637.43:1의 경쟁률로 흥행을 거뒀다. 상장 첫날 2만 9800원의 종가를 기록하며 공모가 대비 229%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9년 나노팀의 기술력과 향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아주좋은기술금융펀드’, ‘아주좋은그로쓰2호투자조합’, ‘NH-아주 디지털혁신펀드’의 재원을 바탕으로 상환전환우선주로 30억 원을 투자했다. 해당 상환전환우선주는 지난 2021년 전부 보통주로 전환됐다.
증권신고서 등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약 289만 주의 보통주를 확보하고 있다. 기관 주주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아주IB투자는 사실상 나노팀의 2대 주주로 공모 후 기준 약 1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 6일 종가인 2만 5950원을 기준으로 적용할 시 아주IB투자의 보유지분 가치는 약 751억 원에 달한다. 멀티플은 28배 이상이다.
한편 아주IB투자의 영업이익은 2020년 631억, 2021년 520억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실적을 보여줬지만, 지난해 투자 및 회수시장 환경 악화로 영업이익이 48억으로 감소했다. 회사 측은 다만 올해 1분기 나노팀과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보유 포트폴리오들의 상장이 이어지며 성공적인 투자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특례상장으로 상장이 가능했던 바이오벤처와 달리 소부장 업체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상장하기 때문에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투자처로 각광 받는다”며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탄탄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면 투자사 입장에서 성공적인 회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