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당국의 규제 우회수단으로 외화표시채권이 이용돼 왔습니다. 당국은 투자 규제 방안을 내놓았지만 사실상 발행에도 영향은 불가피할 겁니다.”
 | | ▲ 문한근 한국은행 국제총괄팀 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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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7월19일 국내에서 발행된 원화용도 외화표시채권(일명 김치본드)에 대해 외국환업무 취급기관의 투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발행자, 즉 기업들의 발행 자체를 규제하는 것은 한국은행의 영역 밖의 일인 만큼 외은지점과 투신사 등 금융기관들이 원화 용도로 발행된(공·사모 모두 포함) 외표채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다. 한은은 그러나, 유통시장 위축이 발행시장 자체에 미치는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한근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총괄팀 차장(
사진)은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한 결과 외표채가 지난해 당국이 내놓은 외화대출 용도제한 조치에 대한 규제 우회수단으로 이용돼 오고 있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발행 형식은 공모지만 실질적으로 사모 형태의 발행이 많았고, 발행 자금의 70% 내외가 원화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외표채에 대한 검사와 규제 가능성을 시장에 내비쳐온 만큼 충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지는 않는다”며 “많은 기업들이 원화채 발행을 타진하는 등 대안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표채를 주로 발행하는 기업이 특정 기업들로 제한돼 있다”며 “이들 기업들은 원화 용도의 외표채 발행이 더 이상 어렵다는 것을 이미 잘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외표채는 대내외 금리차 등으로 인한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해준 역할을 톡톡히 했던 만큼 기업들로서는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 차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외부 충격이 또다시 발생할 경우 단기외채 증가로 인해 국내 기업은 물론 당국과 금융시장이 치러야 할 비용이 훨씬 크다는 점을 채권 발행 기업들은 물론 투자 금융기관들이 잊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4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4호 마켓in은 2011년 8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