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주식시장이 대외변수에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증권사 직원들의 곡소리가 나고 있다. 시즌중에 갑자기 조직이 해체되는 수난까지 당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005940)은 최근 자기자본을 가지고 주식과 선물 옵션에 투자하는 에쿼티트레이딩그룹을 공중분해 했다.
트레이딩사업부내 에쿼티트레이딩그룹은 해체되고 팀은 타 그룹에 재편입됐다. 주식 트레이딩팀과 선물옵션 트레이딩팀에 속해 있던 15명의 직원들은 ELS와 ELW 등의 상품을 개발하는 에쿼티파생그룹과 무위험수익 투자 업무 등을 담당하는 AI그룹으로 이동했다.
책임자였던 K 그룹장은 보직해임됐다. 증시 폭락에 대응을 못해 손실 규모가 커지진 데 따른 문책성 조치로 풀이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에쿼티트레이딩 그룹의 담당 업무가 프랍 트레이딩(자기자본거래, Prop trading)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지난 8월 하락장에서 손실이 컸던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프랍 트레이딩팀은 주로 연봉계약 직원으로 이뤄져 다른 부서에 비해 쉽게 팀이 해체될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리먼사태 이후 증권사들이 조직을 확대하는 추세였고, 우투증권은 프랍 트레이딩에 강한 편이었는데 조직이 해체된 것은 손실 규모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조직의 체질개선을 통해 그룹간 시너지를 높이고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하락장에서 주식으로 인한 손실이 타사와 비교해 큰 편은 아니였다"고 해명했다.
지난 5월에는 SK증권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업무를 총괄하던 파스(FAS, Financial Advisory Service)본부를 해체했다. FAS본부에 속해있던 IPO팀은 IB사업부 내 기업금융본부로 이동하고, FAS팀은 PEF본부가 흡수하는 형태로 조직이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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