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11월 소비자물가가 한 달 만에 4%를 다시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동월의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도 물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의 안정과 물가지수의 개편 등에 힘입어 향후 물가는 안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30일 이데일리가 국내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4.2%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는 3.9%를 기록하면서 올해 처음 3%대에 진입한 바 있다. 반면 전월비는 0.1%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통적으로 지목한 원인은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가 3.3%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였다.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고 수입물가를 끌어올린다는 점도 부정적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농축수산물의 가격 안정세 등으로 전월비 상승률은 대부분 하락을 점쳤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가 재차 4%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공공서비스, 공업제품 등에서 물가상승이 지속된 가운데 기저효과 요인 때문"이라며 "다만 농축수산물과 집세 물가는 전월비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12월부터는 물가가 다소 안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비용상승 인플레이션 부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물가는 3%대로 점차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철희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도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원자재가격 하락과 경기둔화에 힘입어 3% 초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은 내달 1일 `2011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전문가별 코멘트는 별도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