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동양그룹이 핵심계열
동양메이저(001520)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동양생명 지분 일부매각에 나서면서 동양생명 2대주주 보고펀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동양생명(082640)의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탓에 기대하는 수익률을 못내는 가운데 15일 또다시 동양그룹 계열사(
동양종금증권(003470)·동양캐피탈·동양파이낸셜)들과 동양생명 지분 46.5%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보고펀드가 동양생명 투자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 5월. 당시 주요주주 윌버로스로부터 740만6499주(10%)를 인수했다. 주당 9000원에 매입자금은 666억원이다. 동양생명은 2006년 4월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3자 배정으로 우선주 556만주(발행가 9000원)를 발행했다. 보고펀드는 당시 증자 때도 216억원(240만9000주, 2007년 10월 보통주 전환)을 출자했다.
이어 2007년 12월에 이르러서는 동양생명 대주주 동양캐피탈, 동양파이낸셜로부터 총 515만주를 643억원(주당 1만2500원)에 사들였다. 동양생명의 2009년 3월 1250억원(보통주 961만7382주, 발행가 1만3000원) 3자 배정 증자때도 보고펀드는 빠지지 않았다. 83억원을 들여 64만1514주를 인수했다.
보고펀드의 4차례에 걸친 동양생명 투자내역이다. 보유지분 16.1%(1560만7013주)에 들인 자금이 1610억원이다. 주당 평균 1만319원이다. 현재까지 회수된 지분은 107만주가 전부다. 지난해 9월 동양생명 3403억원 상장공모(2002만2330주, 공모가 1만7000원) 때 구주매출로 내놓은 것이다. 투자회수라기 보다는 동양생명 상장후 주식 유동성 공급의 성격이 강했다.
비록 처분물량은 적었지만 수익률은 양호했다. 취득단가에 비해 64.7% 높은 공모가 덕에 71억원(주당 6681원) 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반면 잔여 지분 13.5%(1453만7013주)에 대한 투자수익은 상대적으로 신통치 않다. 동양생명 상장 후 주가(종가기준)가 단 한번도 공모가를 넘어선 적이 없기 때문이다. 11일 현재 동양생명 주가는 공모가 대비 22.4% 낮은 1만3200원에 머물고 있다.
보고펀드의 잔여지분 평가금액은 1918억원이다. 수익률이 27.9%(418억원)다. 상장공모 당시 매각분을 합해 투자원금 대비 30.4%(490억원) 가량의 투자수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보고펀드 관계자는 "동양생명 지분은 장기투자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시간적인 여유(펀드운영기간 9년)가 있기 때문에 시장가치가 펀드의 기대가치에 근접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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