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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가장 걱정인 계열사는 케미칼과 건설"

[롯데그룹 위기 분석]③
시장 전문가 73명 중 93% 압도적 선택
롯데케미칼 부진한 실적·롯데건설 부동산 PF 영향
해법으로는 "롯데렌탈 등 보유 자산 매각" 뽑혀

등록 2024-11-26 오전 6:20:00

수정 2024-11-26 오전 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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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06시 2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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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롯데그룹 계열사 중 가장 우려가 높은 곳으로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을 압도적으로 선택했다.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결책으로는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한 계열사 매각 등 자구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데일리가 지난 22일 채권시장 전문가 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롯데그룹 관련 설문 조사에서 ‘롯데 계열사 중 가장 우려가 높은 곳’을 묻는 질문에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이 각각 46.6%(34명)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의 ‘진앙지’로 꼽아도 무방한 곳이다. 롯데그룹 핵심계열사인데 최근 석유화학 업황 악화 장기화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회사채 재무 특약 위반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진한 실적과 어두운 전망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413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은 6600억원이다. 지난 2022년 7626억원 손실, 작년 3477억원 손실에 이어 3년 연속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2년 이후 이차전지 소재업체 인수, 해외 생산설비 신설로 차입부담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이자비용도 지난 2021년 852억원에서 올해 3분기 319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한신평은 “실적 부진 장기화, 대규모 투자로 확대된 재무부담은 단시일 내 완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영업현금창출력 약화와 이자비용 상승이 2조원에 달하는 회사채의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 발생으로 연결된 점은 재무관리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롯데건설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담이 여전하다. 이밖에 롯데쇼핑(2명), 롯데하이마트(1명), 롯데정밀화학(1명) 등도 일부 선택을 받았다.

앞으로 롯데그룹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해법으로는 계열사 매각이 64.4%(47명)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실제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휩싸인 이후 롯데렌탈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등 다양한 계열사들이 매물로 시장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업황이 회복된다면 자연스럽게 위기도 지나갈 것이라는 의견도 23.3%(17명)로 상당한 선택을 받았다. 그만큼 롯데그룹 위기 상황이 당장 심각하지 않다고 보는 시선이 상당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밖에 ‘자산 매각 유동화 담보대출 등 보유자산으로 유동성 확보’, ‘롯데그룹이 금융권과 협의해서 위기 해결 가능’, ‘시장과의 소통을 통한 불안 심리 방지’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에서 한 차례 우려가 크게 제기된만큼 앞으로 롯데그룹의 자금 조달 관련 소식에 예민한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신규 자금 조달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롯데그룹에서 자산 매각 및 구조조정을 통한 현금 흐름 개선 등 자구책을 마련해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신이나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위기가 재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2.13점(5점 만점)의 점수가 나왔다. 3점(보통)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이번 위기가 롯데그룹을 넘어서 재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롯데그룹 다음으로 위기가 커 보이는 기업으로는 ‘효성’(36명, 49.3%)이 절반에 가까운 선택을 받았다. 효성그룹 역시 석유화학 업황 불황의 직격타를 맞은 곳이다. 계열사인 효성화학이 실적부진으로 재무구조 악화를 겪으면서 흑자 사업인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NF3)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그마저도 최근 무산돼 우려가 가중된 상황이다. 효성그룹에 이어 SK(24명, 32.9%)와 신세계(10명, 13.7%)가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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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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