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동양그룹 제조업계열의 핵심인
동양메이저(001520)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자본잠식 탈피와 함께 부채비율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동양메이저는 또 보유자산과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2000억원 이상을 추가 확보, 총 5000억의 현금을 기반으로 재무개선약정을 졸업하고 독자생존 기반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동양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메이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메이저는 앞서 발행주식 감소없이 주식액면가만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90% 감자를 결정했다. 이는 액면가 이하 증자가 금지된다는 점을 감안, 증자에 앞서 사전작업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90% 감자가 완료되면 동양메이저의 자본금은 4289억원(3분기말 기준)에서 428억원으로 감소한다. 다만 자본총계는 마이너스(-)285억원으로 여전히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하지만 감자 후 3000억 규모의 증자를 실시하면, 단숨에 자본잠식에서 탈피할 수 있다. 동양메이저의 현 시세(주당 1500원) 수준에서 신주발행가액이 결정된다고 가정하면, 3000억원 증자를 위해 2억주의 신주를 발행해야 한다. 이때 자기자본과 자본금은 각각 2700억원, 1400억원이 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난다. 동양메이저의 주가가 더 떨어져 신주발행가액이 1000원대에서 결정될 경우, 신주발행주식수는 3억주로 늘어난다.
동양메이저는 이를 감안해 `회사가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4억주로 한다`는 현행 정관을 `회사가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10억주로 한다`는 내용으로 개정키로 했다. 주가 흐름에 따라 신주발행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한 포석이다.
현 시세 기준으로 최소 2억주 이상의 대규모 주식발행을 동반하는 증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계열사가 인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실권주 인수는 메이저의 대주주인 동양레저 또는 최근 생명 지분을 매각한 동양파이낸셜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메이저가 증자로 확보하는 3000억원의 자금을 모두 부채 축소에 모두 투입할 경우, 부채비율도 400%대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메이저는 또 증자 외에 보유자산과 계열사 지분 추가 매각을 통해서도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키로 해 부채비율을 추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그룹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동양메이저가 3000억원의 유상증자와 자산·유가증권 매각 등으로 총 5000억원대의 자금을 확보, 자본잠식탈피 이상의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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