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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레이징 가뭄 속 유럽 '카스틱' 3조 펀드 결성

  • 룩셈부르크 기반 '카스틱캐피탈' 수조원대 펀드 결성
  • 기존 연기금 및 기업 LP들 90%가 액수 늘려 참여
  • 신생치고 탄탄한 트랙레코드&ESG 전략 빛 발한 듯
  • 등록 2024-09-16 오전 11:16:01
  • 수정 2024-09-16 오전 11:16:0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6일 11시 1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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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유럽의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룩셈부르크의 한 신생 PE가 수 조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신생 PE 치고는 빠른 기간 내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갖췄다는 점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입각한 투자 방침을 내세우면서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기반의 카스틱캐피탈은 최근 20억유로(약 3조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이는 펀드의 결성목표액(17억5000만유로)을 훌쩍 넘긴 금액이고, 지난 2020년 12억5000만유로로 마감된 직전 펀드 대비 60%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이번 펀드에는 카스틱의 기존 펀드에 출자했던 연기금 및 기업들 90%가 액수를 늘려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스틱캐피탈이 이번에 결성한 펀드는 유럽 기반의 성장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조성됐다. 특히 ESG 측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 중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거나, 애드온(add on·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사 분야의 기업을 인수하는 것) 전략으로 외형 성장을 노리는 기업에 최소 1억~6억유로(약 1474억원~8850억원)를 투자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카스틱캐피탈은 이번 펀드까지 더해 총 3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알짜 기업에 오랜 기간 투자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회사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총 13개로, 대표적으로는 독일 덴탈 체인 ‘올덴트’와 물류 소프트웨어 기업 ‘알페가’, 프리미엄 IoT 솔루션 기업 ‘애드시큐어’, 스위스의 럭셔리 시계 부품 제조사 ‘아크로텍’, HR 기술 개발사 ‘리워드게이트웨이’ 등이 꼽힌다. 이들 중 아크로텍과 리워드게이트웨이는 각각 지난 2021년과 2023년에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했다.

카스틱캐피탈의 이번 펀드레이징은 유럽의 신생 PE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뤄진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펀드 4개 미만을 보유한 유럽 PE들은 올해(1월부터 9월 9일까지 기준) 84억유로(약 12조4000억원)를 조달했다. 같은 기간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전통있는 PE들은 총 909억유로(약 134조 766억원)를 조달했다. 피치북은 다만 유럽에서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펼치는 운용사에 대한 글로벌 출자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늘어가는 만큼, 올해 연간 총액이 지난 2022년과 2023년 수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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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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