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한은 "물가압력 현실화..높은 수준서 하방경직 띌듯"
"공산품가격 잇딴 인상..지표상으론 내년부터 본격 반영"
"유가·전세값 상승 등이 변수될 수도"
등록 2010-12-31 오전 8:36:56
수정 2010-12-31 오전 8:36:5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물가당국인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압력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3.5%, 전월대비 0.6%로 시장 전망보다 높았던데 대한 공식 반응이다. 특히 한은은 "최근 발표되고 있는 공산품 가격 상승 등이 지표상으로는 내년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을 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31일 "11월에 3.3%였던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에 3.5%로 높아졌는데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점차 물가 상승압력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농산물이나 채소가격 등이 안정되곤 있지만 원체 오랫동안 계속 뛴 만큼 절대수준 자체가 높아 작년대비 역기저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고 "원유가격 상승이 석유류에, 금값 상승이 일부 내구재에 반영된 것도 물가 오름세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두부 등 콩제품 가격 인상과 커피값 인상,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이 줄줄이 발표되고 있다"며 "이같은 공업제품 등의 가격 인상은 지표상으로 내년부터 본격 반영되는 만큼 잠복된 물가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오름세를 보이는 국제유가의 경우 미국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것인지, 난방유 등 계절 수요에 의한 것인지,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에 의한 것인지 좀더 두고 봐야 한다"며 향후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원면과 원당 등 다른 원자재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것도 걱정되는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전세가격이 많이 뛰었는데 이 부분도 내년부터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이 관계자는 "1분기에 제품가격 조정 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한 번 높아지면 기대 인플레 상승까지 겹쳐 좀처럼 물가가 내려오지 못하는 하방 경직성을 띌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