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한구 "물가 해법, 금리인상·원화절상 밖에 없다"
"물가상승 불가항력도 있지만 정책실패 탓"
"물가압력 상당할듯..이자부담보단 물가부담 더 커"
등록 2011-03-09 오전 7:43:33
수정 2011-03-09 오전 7:44:1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자 한나라당내 경제통으로 불리는 이한구 의원은 9일 "물가상승을 막을 해법은 기준금리 인상과 원화 절상 밖에는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상반기에 물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제한 뒤 "생산자물가가 먼저 오르고 있고 세계적으로 인플레가 진행되고 있어 그 영향을 차츰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통화를 증가시킨 것을 그대로 지속하고 있고 서비스요금 인상이나 임금 인상 압박도 상반기 내내 계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기저효과 덕은 보겠지만 상승압박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는 "물가 상승이 심하면 자칫 우리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갈 수 있다"며 "이미 재정이나 금융정책 수단을 거의 소진한 만큼 지금이라도 빨리 거시 물가 안정정책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 인상과 환율 절상을 추진해야 하며 재정 조기집행 철회도 심도있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올해 우리 경제가 4~5% 성장한다고 하는데 기준금리를 3% 미만으로 계속 묶겠다면 인플레를 자초하겠다는 의미 밖에 안된다"며 "금리를 인상하면 서민이 고통받는다고 하지만, 빚이 많은 사람만 고통받는 것이고 물가 상승으로 받는 고통이 이자부담 증가보다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물가 상승은 불가항력적이다`고 한데 대해서도 "그런 점도 있지만 정책대응 실패로 인한 인플레가 상당하다"며 "그동안 다른 나라보다 통화 팽창을 많이 했고 재정 확대를 크게 해서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신선식품이나 축산물 등은 공급 예측이 실패했고 전월세 가격 상승은 임대주택 공급을 게을리했던 영향"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