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한은총재 "대외 불확실성 줄면 금리정상화 노력 지속"
"장기 인플레 기대치 낮추는 것이 최대 관심사"
등록 2011-10-23 오후 12:00:00
수정 2011-10-23 오후 12:00:00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기준금리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유동성 조절은 기준금리를 통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김중수 총재는 지난 21일 기자단과의 대화에서 "미국 경제(성장률)가 어느 정도 되면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기준을) 말할 수 없지만 인플레이션 타게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정상화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동성 축소 필요성을 언급한데 대해 "어떤 맥락에서 나온 얘기인지 모른다"며 "현재로선 협의한 것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다만 "기본적으로 유동성을 (조절)하려면 금리여야 한다"며 "금리를 벗어난 유동성 축소 방안이 없지 않지만, 금리를 정책의 중심으로 쓰는 상황이고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면 금리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말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불거졌던 물가 포기 논란에 대해서는 다소 억울함(?)을 표시했다. 김 총재는 "당시 물가에 관한 질문이 나왔는데 8개월까지 4.5%라 (물가 목표치인 4%를 맞추려면) 큰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대답했다"며 "그렇다면 (반대로) 무리해서 달성하는 것이 좋으냐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물가 관리청이 아니고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 인플레 기대치가 4%대로 높게 형성돼 있기 떄문에 이를 어떻게 낮추느냐가 최대 관심사"라고 전했다.
경기 판단에 대해서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3%로 전망했는데 어느 정도 수정이 있더라도 변화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외 여건이 많이 변하고 있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실물경제와 금융섹터의 연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중수 총재는 한은법 개정안 통과로 금융안정 기능이 추가된 것과 관련해 미시적인 사안보다 거시건전성 측면에서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총재는 "제2금융권 자료를 어느 범위까지 받을 것이나 (문제는), 한은이 금융기관 자체의 건전성을 감독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전체 위기를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필요한 정도의 자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법 개정안으로) 우리 영역이 커졌는데 권한보다 책무가 커졌고 따라서 더 큰 부담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안정은 하나의 특정한 부서가 담당하지 않을 것이며 조직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