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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은행 왜 가요?" 2% 이자 그만…'은행 닮은 증권사'가 온다

[위클리IB]
IMA, 은행보다 매력적인 계좌 될까
증권사가 돈을 굴린다...‘은행의 라이벌’ 임박
2%대 은행 예금 VS 증권사 IMA 기대수익 4~8%
자기자본 8조원 사업자들이 열어나갈 ‘진짜 IB시대’

등록 2025-10-11 오전 8:00:00

수정 2025-10-11 오전 11: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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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10월 11일 08시 0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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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은행의 돈을 흡수해 투자자들에게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안겨줄 ‘증권사판 예금’이 등장한다. 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등이 인가를 노리고 있는 종합투자계좌(IMA)는 원금 보장을 목표로 하면서도 연 4~8%의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품으로, 자금 흐름의 축을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옮겨놓을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8년간 잠들어 있던 금융위원회의 야심작이지만, 성공 여부는 결국 증권사의 운용 역량에 달려 있다.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약속하려면, 증권사들이 얼마나 똑똑하게 돈을 굴리느냐가 관건이다. 견고한 예금 위주의 시장을 깨고 자금을 직접 굴리는 ‘투자은행형 경쟁’이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 증권사들의 ‘찐 IB 리그’가 온다...NH·미래·한투, 은행 패권에 도전장


10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조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신청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3개사다. 금감원은 가급적 연내 심사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IMA 인가 절차는 금융위원회 접수 후 외부평가위원회·실지조사·증권선물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금융위 의결로 확정된다. 이번 8조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가 확정되면 한국 자본시장은 처음으로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투자은행형 경쟁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번에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투사로 지정된 증권사는 IMA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신청을 받으나, 내년부터는 종투사 지정 요건이 강화돼 최소 2년간 자기자본 8조원을 유지해야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증권사들의 신규 진입은 빠르면 오는 2028년 이후에야 가능하다. NH·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이 모두 선정되면 이 3사가 향후 3~4년간 사실상 시장을 독식하는 ‘IB 빅3’ 체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IMA는 고객이 맡긴 자금을 증권사가 직접 운용해 수익을 나누는 구조로, 레버리지 한도는 자기자본의 3배(300%)까지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자기자본 8조원 기준으로 최대 24조원 규모의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자기 신용으로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1년 이하 만기의 단기 상품인 ‘발행어음’을 통해 단기 자금을 조달해왔지만, 이는 장기 운용과 자금여력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IMA는 이런 제약을 보완한 제도로, 1년 이상 장기 상품이 7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은행 예금보다 운용 기간이 길고, 펀드보다 구조가 유연해 ‘중간형 자금 플랫폼’으로 불린다.

IMA의 핵심은 증권사가 안정적 장기자금을 직접 조달해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기자금에 의존했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금융·벤처투자·대체투자 등으로 투자금융 기능을 확대할 수 있다. 단순 중개나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 구조를 넘어, 글로벌 IB처럼 운용형·투자형 모델로 전환하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에게 IMA 도입은?...“2%대 은행 예금의 대안”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증권사들이 IMA 사업을 맡게 되는 건 영향이 적지 않다. IMA는 겉으로 보면 은행 예금과 비슷하지만, 차이는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있다. 예금이 단순히 돈을 맡겨두는 개념이라면, IMA는 증권사가 그 돈을 직접 굴려 수익을 내서 투자자와 함께 나누는 구조다.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을 높게 설정할 수 있고, 펀드처럼 위험 부담이 크지도 않다. 예금의 안정성과 펀드의 수익성을 적절히 절충한 ‘중간형 투자계좌’로, 특히 금리 하락기에 예금 대신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찾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전망이다.

은행 정기예금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인 약 연 2.50 % 전후 금리가 일반적이다. 반면 IMA는 운용 구조와 자산 포트폴리오에 따라 4~8%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중수익 상품이다. 물론 운용 리스크가 있어 변동성이 있으나,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예금에 비해 높은 기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기존 발행어음이 1년 이하 단기 상품으로 만기 제약이 컸던 반면, IMA는 1년 이상 자금을 묶을 수 있어 장기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투자자는 예금보다 유연하게, 펀드보다 간편하게 장기 투자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증권사 내부에서는 이미 여러 유형의 IMA 상품을 설계하며 고객 유입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개인 자금이 은행 예금에서 IMA로 옮겨가기 시작하면, 증권사는 단순히 주식 매매를 중개하는 창구에서 자금을 모으고 굴리는 은행형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된다.

다만 IMA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직접 운용하는 구조인 만큼 시장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과 운용 리스크가 있다.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원금이 전액 보장되는 상품이 아니며, 자산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금융당국과 증권사가 표면상 내거는 수익률이 4~8%대일뿐, 실제 성과는 처참하게 낮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단기 수신에 익숙한 증권사들이 장기자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금리 반등이나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투자자들이 다시 예금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자금이 부동산PF나 고위험 자산에 쏠릴 경우 제2의 DLS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결국 IMA의 성패는 제도보다 운용의 질에 달렀다는 평가다.

지영의 기자

yu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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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기자

yu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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