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로존 정정불안, 재정위기 우려 키운다"
국제금융센터 "여당 지지 하락, 재정긴축안 반발 확대"
"단기간내 해결 어려워..위기 우려 확대될 듯"
등록 2010-11-15 오전 7:59:45
수정 2010-11-15 오전 7:59:4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여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재정 긴축안에 대한 반발이 확대되는 등 유로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정정 불안이 유럽 재정위기 우려를 키울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유로존 국가들에서 여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재정 긴축안이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는 등 정치적 불안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아일랜드에서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 반대가 많은 긴축안이 12월 초 표결에 부쳐질 계획인데, 여당 의석수도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다.
포르투갈의 경우 2011년 예산안이 1차 표결을 통과했지만 여전한 반대 세력과 향후 정치 일정 등을 감안할 경우 불안감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고 이탈리아도 총리 사임을 요구하는 주장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실각이 현실화될 경우 국가 신용지표의 악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11월 초의 지방선거에서 집권당(PASOK)이 승리했지만 이전 총선에 비해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지방선거 결과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경우 중도 우파 정권의 의회내 지지도는 높은 편이지만 10월 중 고조되었던 연금 개혁안에 대한 반대 시위가 추가 예정돼 있어 향후 긴축 강화시에 국민들의 반대가 고조될 우려가 있다.
스페인은 유럽 내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고, 성장세도 취약한 양상이어서 긴축 계획이 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고 연금 개혁안의 연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벨기에에서도 지난 여름 총선 이후 수개월이 지났지만 정부 구성이 지연되는 가운데 현재의 과도 정부가 재정문제 해결에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처럼 연초 이후 부각된 유럽의 재정위기가 결국 정정 불안을 확대시켰고 이러한 정치적 대립 요인은 재정위기 극복에 재차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게 센터측의 판단이다.
센터는 "재정위기와 정정불안이 맞물리면서 두 이슈가 상호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사태 완화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최근 PIIGS국 국가신용지표를 악화시킨 원인은 해당국의 고유한 펀더멘털 요소와 전염 우려, ECB의 유동성 정책 정상화 추진, 독일의 채권자 손실 분담 주장 등이지만 각국의 정치적 대립 요인도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각국의 정정 불안 요인들이 대체로 단시간 내에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 현상이어서 시장의 재정위기 우려감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