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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 주식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지난해말 계획 대비 주식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대로 올해는 부동산, 채권 보다는 국내외 주식 자산군의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국내 주식 초과 수익률 최대 2%p전망…박스피 탈피도 기대 20일 이데일리가 자산 2조원 이상 국내 기관투자자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상반기 시장 전망’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외 주식 자산군에 대한 기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대상 9곳이 주식을 목표 대비 ‘초과 성과’를 낼 자산으로 꼽았고, 부동산 자산군을 선택한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그동안 저평가 된 주식 시장 대비 부동산 시장의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는 분석에서다.
국내 주식 시장 중에서도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지난해 국내 주식 직접 투자 수익률이 9.8%에 달했던 행정공제회(이하 행공)는 올해도 국내 주식 시장에서 초과 수익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에 대한 초과 수익도 전망했다. 이들이 코스피에 기대를 거는 주된 이유는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서다.
전체 주식 자산의 63%(5700억원)를 직접 운용 중인 군인공제회(이하 군공)는 올해 국내 주식 부문에서 2% 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예상했다. 중소형주 보다는 글로벌 경기회복의 직접 수혜를 받는 수출 중심의 대형주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는 올해 코스피 지수가 4.5% 내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PBR 0.95배 수준에 해당하는 2120선이다. 과기공 측은 올해 주식 운용 목표수익률을 5.6%로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동헌 행공 CIO는 “대선 정치 이슈가 해결되면 그동안 한국 시장을 억눌러 온 걸림돌이 제거될 것”이라며 “올해는 조심스럽게 박스권 탈피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시장 수익률 추종하는 ETF 투자 확대할 것 이처럼 주식 자산군에 초과 수익이 기대 되면서 기관들은 발빠른 포트폴리오 재편에 돌입했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2017년 자산배분계획 대비 1% 포인트 이상 주식 비중을 늘려 담았다. 지난 1월말 기준 사학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24.16%(3조4827억원)으로 지난해 계획 대비 1.19%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사학연금은 국내 주식 부문의 31.69%(1조1037억원)인 직접 운용 비중을 올해 확대할 계획이다. 개별 주식 보다는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을 추구하며 전체 2%대 불과한 상장지수펀드(ETF)의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공무원연금도 국내 주식을 전체 대비로 35.9%로 당초 계획 대비 1% 포인트 비중을 높였다.
대부분의 기관들은 개별 종목 투자를 늘리기 보다는 ETF를 통해 시장을 이긴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국내 주식 부문의 개별 종목만 투자했던 군공은 ETF의 비중을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는 10~20%까지 늘릴 예정이다. 노란우산공제 역시 신규 인력을 충원해 ETF을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담을 계획이다.
기존 포트폴리오에 ETF를 각각 7%, 10%인 교공과 행공도 올해는 ETF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조적으로 코스피의 비중이 높은 교공은 코스피 시장을 좋게 보지만 전략적으로 초과 수익률 달성을 위해 코스닥과 섹터별 ETF의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성석 교공 CIO는 “수혜 업종 트레이딩으로 방식으로 변동성 장세에 대응할 것”이라며 “펀더멘털 회복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 기대로 지난해 대형주 중심의 상승에서 금년에는 중소형주로 온기가 확산될 전망한다”고 말했다.
직접 운용 비율이 전체 주식의 10.3%(98억원)으로 적은 경찰경제회도 위탁 운용사들의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