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벤처캐피탈(VC·창업투자회사)들이 잇따라 주식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서면서 벤처캐피탈 기업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탈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내년 초 코스닥시장 상장(IPO·기업공개)을 계획중이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06년에 설립됐다. 린드먼드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01년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와 VC 중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했다. 특히 4000억원 이상 자산운용 규모의 90% 이상이 중국투자 관련 펀드로 전해진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투자전략은 일정 정도 경영권에 참여하는 지분투자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반드시 믿을만한 투자 기관의 동반투자를 유도하거나 우수한 기업의 전략적 투자를 함께 진행하게 했다.
두산그룹 계열 VC인 네오플럭스는 최근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네오플럭스는 지난 2005년 국민연금 ‘대체투자부문 우수운용사’로 선정됐고 지난 2010년에는 한국 VC대상 ‘Best Investment Deal(중진부문)’을 받았다. 네오플럭스는 두산 계열사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고 운용 재원이 풍부하다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운용자산이 6000억원을 웃도는 SV인베스트먼트도 준비 중으로 전해진다. SV인베스트먼트의 상장 주간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앞서 상장한 VC들의 주가 흐름이 좋다는 점도 VC들의 상장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주가(지난 15일 종가 기준)가 3215원으로 공모가 1300원을 훨씬 웃돌고 있다. 같은 달 상장한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 역시 공모가 1700원의 약 3배인 5290원(지난 15일 종가 기준)에서 주가가 형성돼있다.
정부는 올 하반기 8000억원의 모태펀드를 중소·벤처기업 시장에 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푼다. 여기에다 시중은행을 통해 앞으로 5년간 혁신 벤처기업 대출자금으로 1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이 중소·벤처기업 기살리기인만큼 VC들의 기업 가치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며 “VC들의 주식 상장 성과가 괜찮은 만큼 상장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