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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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의 부재로 국민연금 대체투자 수익률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5년 평균 수익률 1위 자산군은 대체투자였다. 지난 2013년~2017년 기간 동안 연평균 8.84%의 압도적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CIO의 부재로 국민연금 투자의 핵심 엔진을 꺼질 위기에 놓였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대체투자 수익률은 4.53%를 기록해 5년 평균 수익률에 절반으로 급락했다. 전년 대비 무려 5.34% 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3년 평균 수익률인 8.50%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말 기준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규모는 66조 8198억원에 달해 전체 10.8%를 차지한다. 특히 국내 보다는 해외 비중이 두배 가까이 더 많다. 국내가 22조 2000억원, 해외가 44조 5000억원이다.
해외 대체투자는 증가 속도도 국내 대비 7배 가까이 가파르다. 직전 연도 41조 7000억원이었던 해외 대체는 지난해 2조 8000억원이 순증했다. 이에 반해 국내 대체투자 순증액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해외 대체투자 부문의 수익률이다. 지난해 환율 효과를 제외한 해외 대체부문 수익률은 3.82%에 불과하다. 이는 직년 연도 12.34% 대비 4분 1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국민연금 측은 “지난해 해외 대체 부문 수익률 하락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해외 자산의 성과 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율 가치와 무관한 해외 사모 부문 수익률도 7.74%로 직년 연도 대비 4% 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환율 효과 때문이란 이유를 납득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대체투자의 수익률 저하와 집행부진의 원인은 컨트롤 타워의 부재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이후 7월 강면욱 전 본부장 사퇴 이후 국민연금 대체투자 시계는 멈춰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에 진행한 서초동 삼성전자, 공평동 센트로폴리스 등 조단위이 빅딜에 국민연금이 입찰에 참여한 경우는 단 한건도 없다.
시장에서 국민연금의 인기도 예전같지 않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집행한 블라인드 펀드 집행을 위한 뷰티콘테스트에는 선정 기관수만큼 입찰해 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치욕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민연금이 투자를 검토한다는 얘기를 들리지만 실제로 투자를 한 적은 거의 없다”며 “공무원과 비슷한 조직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보니 그 누구도 투자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