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요 지표들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는 미국경제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먹구름이 서서히 드리우고 있는 모양새다.
여전히 달러화 약세를 용인하는 미국 정부의 정책이 수출을 부양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만,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입 증가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무역적자를 확대시킬 수 있다.
이같은 모습은 이미 지난해 12월 무역수지에서 확인된 바 있고, 오늘(10일) 밤 발표되는
1월 무역수지(International Trade Balance)에서 보다 더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수출입에서 발생하는 전체적인 국제교역 흐름과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산출하는 지표로, 무역 불균형은 달러화 가치에 영향을 주고 이는 결국 미국 금융시장에 영향을 준다.
또 무역수지 지표는 GDP 예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GDP의 다른 항목이 크게 증감하지 않는다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을 계산해 GDP를 어느정도 계산해 낼 수도 있다.
이렇게 본다면 작년 12월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1월 무역수지는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으로 1월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41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12월의 406억달러보다 4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수출은 전월대비 1.6%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작년 12월의 1.8% 증가보다 증가율은 둔화됐을 것이다. 수입도 12월의 2.6%보다 낮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2.0%나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와 자동차 수입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원유 수입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72%나 올랐고 1월에도 8% 가량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밤 함께 공개되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Initial Jobless Claims)도 주목해야할 지표로 꼽힌다.
3월 첫째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만5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7000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월 둘째주 41만3000건에서 셋째주 38만8000건, 넷째주 36만8000건으로 2주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3주일만에 상승 반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회복세의 저점까지 온 만큼 일시 조정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변동성을 줄인 4주일간 이동평균으로는 38만9000건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며 지속적인 고용시장 개선을 확인시켜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