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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한국인들, 비싼 월세에도 줄 선대"…해외 큰손들 '눈독'

[흔들리는 韓 부동산, 기회 노리는 외국계]③
한국 주거시장도 외국계 개발사 눈독…알짜시장 파이 뺏긴다
전세사기·전셋값 상승에 월세전환↑
매력적인 임대료 수익 시장…투자 늘리는 외국계 자본

등록 2025-02-18 오전 6:02:00

수정 2025-02-21 오전 10: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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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06시 02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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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외국계 투자·개발사들이 국내 임대주택 및 오피스텔 등 주거시장에 부쩍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전세 사기와 전셋값 상승 여파 속에 월세 비중이 느는 데다 1인 가구 증가, 월세의 고액화로 임대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는 ‘돈 되는’ 임대 시장을 발 빠르게 노리는 분위기다.

서울 시내 오피스텔 밀집 지역 모습 (사진=뉴스1)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홍콩계 주거 렌탈 전문기업 위브리빙과 함께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의 주거시설을 공급했다.

본디 호텔로 운영되던 건물을 매입,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157객실의 주거시설로 바꿔 임차인을 모집 중이다. 대체로 보증금이 높은 국내 시장 주거 건물과 다르게 보증금이 낮고 월세(월 임대료)가 높은 형태로 제공한다. 공실 없이 임차인 모집이 마무리되면 월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외국계 회사들이 배당식 투자수익을 확보해가는 방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글로벌 IB인 모건스탠리도 부동산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그래비티자산운용의 기업형 임대주택 펀드에 자금을 댔다. 펀드 자금으로 약 700억원을 투자, 서울 성북구에 지상 6층 규모, 금천구에 14층 규모 주거시설 등을 잇따라 매입했다. 연식이 있는 건물을 매입, 리모델링을 진행해 건물 가치를 끌어올려 임대 수익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밖에도 국내 임대주택 확보용 펀드 등에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금융주선을 하다보면 외국계 투자사들이 소유 예정인 경우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리모델링이 필요한 밸류애드(리모델링, 증축 등 수익 향상으로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투자)나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 토지 매입 후 개발 등을 통해 준공으로 비용을 높이는 투자) 유형의 자산을 골라서 사들이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며 “임대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으니 배당 수익을 챙길 수 있고, 추후 시장 분위기를 봐서 지분 매각 차익까지 누릴 수 있으니 자금을 늘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계 투자사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서 임대사업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자본 차익과 배당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은 전세 수요와 공급이 높은 분위기였지만, 고금리 기조에 이어 전세 사기 여파가 시장을 짓누르면서 월세 전환이 늘어나는 등 임대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부동산 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률 집계 결과 서울은 5.76%, 지방은 6.75%로 나타났다. 각각 지난해 연초 5.64%, 6.55% 대비 상승 추세라는 평가다. 임대수익률도 오르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1월 5.27%에서 연말에 5.45%로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은 4.78%에서 4.90%로, 지방도 5.69%에서 5.86%로 높아졌다.

지영의 기자

yu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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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기자

yu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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