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출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조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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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민연금 해외대체실장 자리는 1년째 빈 자리다. 지난해 7월말 양영식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해외대체실장이 법무법인 율촌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최형돈 직무대리가 수행 중이다. 매년 약 3조원 가량의 신규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해외 대체부문의 수장이 1년째 공석인 것은 유례가 없다는 비판이다. 국민연금이 올 상반기 목표치에 턱없이 부족한 투자 집행을 한 이유도 인력 부족 탓이란 분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 내 인력 유출이 극심한 가운데 국내외 대체투자 인력이 가장 심각하다. 실제로 직무대리로 운용 중인 실장급 중에서 해외대체 실장 빈 자리가 최장 기간 이어지고 있고 차기 여성 실장으로 주목받아 온 노혜란 전 팀장이 지난해 국민연금을 떠났다. 그 이후에도 실무급 인재들의 이탈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실 국민연금의 대체 인력 유출은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 확정 이후 시작됐다. 지난 2004년 이후 국민연금 해외대체실장으로 진두지휘를 해 온 강영구 전 실장이 2017년 이지스자산운용의 해외투자 대표로 이직했고, 그와 함께 기반을 닦았던 배용석 팀장이 한화자산운용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무엇보다 강 전 실장 후임으로 기금운용본부 내 키맨 역할을 해 온 양 전 실장의 이탈 타격이 가장 컸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외 대체투자 인력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굳이 국민연금을 선택해야 할 매력이 전혀 없다”며 “시장과의 괴리가 크기 때문에 대체 투자 인력의 구인난이 가장 심각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는 전주 이전 이후 약속한 연봉 인상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강면욱 전 기금운용본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주 이전으로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연봉 10% 인상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강 전 본부장이 지난해 7월 돌연 사퇴했고 기금운용본부의 연봉 결정권을 쥔 기획재정부에서 승인을 얻지 못했다. 결국 직원들에게 약속한 10% 연봉 인상 약속은 유야무야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이에 지난 4월 기금운용평가회의에선 대체투자 부문의 인력 문제 심각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해외 대체 투자의 규모와 대상이 확대되면서 이에 상승하는 운용 체제와 조직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는 내부 지적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해외대체투자 시장에서 주요 큰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만큼 해외 대체 전문 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절실하며 해외사무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