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우정사업본부, 국내 헤지펀드 투자 ‘묘수’ 찾아라
등록 2017-02-08 오전 6:00:00
수정 2017-02-08 오전 6:00: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국내 헤지펀드 투자를 위한 묘안 찾기에 발벗고 나섰다. 국내 기관투자자로서 외국계 글로벌 헤지펀드에만 투자하고 있는 현실을 타계하고 사회적 책임 투자를 하기 위해서다.
기관 투자 최초 ‘국내 헤지펀드’ 투자 시도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험대체투자과를 신설한 우정사업본부가 상반기 중 신규 헤지펀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정진용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CIO)은 단장은 “보험자산운용과를 보험증권운용과와 보험대체투자과로 확대 개편했다”며 “올해 보험사업단의 대체 투자 목표액을 1조원까지 늘리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보험사업단의 운용자산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7조4498억원에 달하며 이 중 대체투자는 2조4707억원으로 전체 포트폴리오 중 5.2%를 차지한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보험대체투자의 역점 과제는 ‘국내 헤지펀드’ 투자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매년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펀드)를 선정하고 있지만 헤지펀드 투자는 전무하다. 헤지펀드는 한번 투자하고 묻어두는 바이아웃 위주의 사모펀드(PEF) 투자와 달리 만기가 짧아 유동적이며 주식, 채권, 파생상품, 실물자산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한 펀드다. 이 때문에 운용 전략의 유연성과 만기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 여건 상 헤지펀드들이 활성화되지 않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헤지펀드, “한국 투자 접점 찾아라”
이에 우본은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를 통해 국내 펀드를 병행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올 상반기 중 집행 예정인 헤지펀드에는 국내 투자를 포함시킨다는 전략이다.
기존 헤지펀드 투자 규모는 약 2000억원 정도로 재간접 ‘펀드 오브 펀드’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형태다.
이는 글로벌 운용사가 하위의 실질 운용 헤지펀드를 재선정해 국내 헤지 펀드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우본은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10여곳과 업계 전문가들과 미팅을 갖고 해결책을 자문했다. 실무 책임을 맡은 윤석준 사무관은 “상반기 중 집행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며 “현업의 의견을 모아 좋은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보험대체투자과로 발령받은 윤 사무관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보험자산운용과와 현업을 거쳤다.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의 경우 보험대체투자과를 신설하고 운용 인원을 기존의 7명에서 10명까지 늘렸다. 지난해 대체투자에 신규로 5천800억원 가량을 투자한 바 있고 올해는 1조원 가량을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